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발등 찍힌 무리뉴, 실패로 돌아간 마샬 카드


입력 2017.04.14 08:29 수정 2017.04.14 08:32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안더레흐트 원정서 아쉬운 무승부 기록

후반 교체된 마샬, 최악의 경기력으로 실망 안겨

앙토니 마샬 ⓒ 게티이미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부진한 경기력을 보인 끝에 또 다시 아쉬운 무승부를 기록했다.

맨유는 14일 오전(이하 한국시각) 벨기에 브뤼셀 콘스탄트 반덴 스톡 스타디움에서 열린 안더레흐트와의 ‘2016-17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8강 1차전에서 1-1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 맨유는 전반 36분 미키타리안의 선제골로 기분 좋게 앞서나갔지만 후반 들어 홈팀에 리드를 빼앗기더니 결국 경기 종료 직전 뼈아픈 동점골을 허용했다.

특히 분위기 반전을 위한 무리뉴 감독의 앙토니 마샬 교체카드는 완벽한 실패로 돌아가며, 맨유에게는 원정 무승부라는 나쁘지 않은 결과에도 사실상 패한 것과 같은 찝찝한 기분을 안겼다.

전반을 1-0으로 마친 맨유는 후반 들어 홈팀 안더레흐트의 공세에 흔들렸다. 안더레흐트가 프리킥과 측면 공격 등을 통해 맨유의 골문을 잇따라 위협했고, 경기를 주도해나가기 시작했다.

이에 무리뉴 감독은 지키기보다는 맞불 작전으로 맞섰다. 후반 17분 제시 린가드 대신 앙토니 마샬을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에 나섰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무리뉴 감독의 선택은 완벽한 실패였다.

교체 투입된 마샬은 좀처럼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했다. 의욕적으로 측면과 중앙을 오가며 수차례 돌파를 시도했지만 번번이 수비벽에 가로 막혔고, 오히려 안더레흐트 수비진의 기를 살려주는 결과를 초래했다.

특히 맨유는 마샬에서부터 파생된 공격 루트가 계속해서 막히며 상대에게 역습을 허용하는 악순환을 맞았다. 결국 후반 41분 덴돈커에게 헤딩 동점골을 허용하며 1-1 무승부에 그치고 말았다.

졸전에도 맨유가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것은 사실이다. 오는 21일 홈에서 열리는 안더레흐트와 2차전에서 0-0 무승부만 기록해도 4강에 진출한다.

문제는 운 좋게 4강에 간다고 한들 지금의 경기력으로는 우승을 장담할 수 없는 것이 맨유의 씁쓸한 현실이라는 점이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