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3방’ 류현진, 다저스 홈으로 돌아온다
다저스타디움, 지난해 169개로 최소 홈런 20위권 밖
19 또는 20일 등판하는 류현진의 반등 계기될 듯
류현진(30·LA다저스)이 투수들의 무덤 쿠어스 필드와 윈디시티 리글리 필드를 거쳐 마침내 홈 다저스타디움으로 돌아온다.
두 번의 원정경기에서 2패를 떠안은 류현진은 경기일정에 따라 오는 19일 또는 20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17 메이저리그(MLB)’ 콜로라도와의 홈경기에 등판한다.
상대는 강타선 콜로라도지만 장소는 쿠어스필드가 아닌 다저스타디움이다. 지난 8일 ‘홈런왕’ 아레나도 타석 때 강판됐던 것을 아쉬워했던 류현진이 다시 붙을 수 있는 기회도 잡았다.
쿠어스 필드(콜로라도)와 리글리 필드(시카고 컵스)라는 투수에게 불리한 구장에서 류현진은 2년여 만의 복귀 시즌을 시작했다. 리글리 필드도 지난 시즌 홈런은 다저스타디움보다 적게 나왔지만 바람의 영향을 많이 받는 곳이라 투수들이 꺼리는 곳이다.
그런 구장들에서 류현진은 지난 8일 콜로라도 원정에서 4.2이닝 1피홈런, 14일 시카고 원정에서 4.2이닝 2피홈런을 기록했다. 2경기 연속 5이닝도 채우지 못했는데 홈런은 벌써 3개나 맞았다. 물론 류현진의 피홈런을 구장 탓으로 돌릴 수 없다. 제구가 되지 않았고, 구속이 떨어진 탓에 맞은 홈런이다.
사실 류현진이 많은 홈런을 허용하는 투수가 아니다. 류현진은 다저스에서 보낸 첫 두 시즌(2013~2014년)에는 9이닝당 피홈런이 0.6개에 불과했다. 반등이 필요한 류현진에게 다저스타디움이 주는 안정감은 분명 영향을 미친다.
다저스타디움은 다저스의 홈구장이자 홈런이 많이 나오지 않는 곳이라 투수들에게 조금 더 유리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다저스타디움에서는 지난해 169개의 홈런이 터졌는데 이는 메이저리그 30개 구장 가운데 23번째로 적은 수치다.
다저스타디움은 류현진이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 가장 많은 공을 던진 곳이기도 하다. 그만큼 익숙하고 편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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