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선발 소감 “좋은 게 없었던 날”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최악의 투구 내용을 선보인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0·LA 다저스)이 콜로라도 원정에서의 부진을 하루 빨리 잊겠다고 다짐했다.
류현진은 12일(한국시각) 콜로라도주 덴버의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4이닝 8피안타 6볼넷 4탈삼진 10실점(5자책)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투구수는 101개를 기록했고, 평균자책점은 종전 4.05에서 4.99로 상승했다. 이미 콜로라도를 상대로 2패째를 안고 있는 류현진은 같은 팀에게 3패를 당하며 체면까지 구기고 말았다.
경기 후 류현진은 현지 취재진과의 인터뷰를 통해 아쉬움을 드러냈다.
류현진은 “노림수에 당했다. 볼이랑 스트라이크랑 확연히 많은 차이가 났다”며 “1회부터 내려오기 전까지 굉장히 어려운 경기였다”고 투구 내용을 돌아봤다.
허벅지 통증으로 부상자 명단에 오른 뒤 10일 만에 마운드에 오른 부분에 대해서는 경기력에 영향을 주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쉰 것과는 상관이 없다. 오히려 쉬고 나왔으면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데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여줬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빨리 잊어버려야 할 것 같다. 다음 경기를 잘 준비해야 할 것 같다”고 내다봤다.
최악투를 펼친 아쉬움의 여운은 쉽게 가라앉지 않은 듯했다.
류현진은 “1회부터 다 아쉬웠다. 오랜만에 던졌는데, 최악의 결과가 나왔다”며 “전체적으로 굉장히 안 좋은 날이었다. 투아웃 이후에 다 실점이 나온 부분 역시 아쉽다. 오늘은 좋은 게 없었던 날인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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