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따른 건설현장 안전사고…7명 사상
“대부분 현장 내 만연한 안전 불감증이 문제”
지난 22일 공사 현장에서 인명 사고가 잇따라 발생했다.
남양주경찰서와 소방당국에 따르면 22일 오후 4시40분쯤 남양주시 지금동 다산신도시의 한 아파트 공사 현장에서 18t 규모의 타워크레인이 부러져 근로자 2명이 숨졌다. 또 근로자 3명이 중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으나, 이중 1명이 오늘 새벽 1시쯤 숨지면서 사망자는 3명으로 늘었다.
이번 사고는 높이 55m, 가로 80m짜리 크레인이 아파트 11층 높이에서 꺾여 부러지면서 발생했다. 크레인 위에서 크레인 높이를 올리는 작업을 하던 근로자 5명이 추락했다.
경찰은 크레인이 하중을 못 이겨 꺾인 것으로 보고, 근로자 등의 진술을 토대로 사고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서울 송파구 배명사거리 서울 지하철 9호선 배명사거리역 공사장에서는 굴착기 작업을 하던 인부 2명이 사고로 사망했다. 소방당국은 오후 6시46분쯤 공사장에서 인부 2명이 기계 사이에 끼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이 공사장에서 일하는 허모(48)씨와 신원 확인이 되지 않은 카자흐스탄 출신 인부가 굴착기로 분해작업을 하던 중에 사고를 당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의식과 호흡이 모두 없는 상태였다고 전했다.
현재 사고 현장에서 정확한 사고 원인을 감식 중이며, 경찰은 공사 현장 관계자들을 상대로 안전 수칙 준수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건설 현장은 가장 사고가 많이 일어나는 곳일 수밖에 없다”면서도 “최근 일어나는 크레인 사고 등은 대부분 낡은 부품을 사용하거나 안전 수칙이 마련돼 있음에도 이를 지키지 않아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그는 “건설 현장에서 사고가 연이어 발생하는 것은 대부분 현장 내 만연한 안전 불감증이 문제”라며 “사후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해 재발을 방지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사전에 안전수칙과 작업절차를 제대로 지키는 것이 급선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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