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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커터, 신시내티 핵타선마저 베어낼까


입력 2017.06.11 09:15 수정 2017.06.11 09:15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12일 신시내티와의 홈경기서 시즌 3승 재도전

새로 장착한 컷 패스트볼의 위력 발휘될지 관심

커터를 새로 장착하게 된 류현진. ⓒ 게티이미지

마에다 겐타를 밀어내고 선발 한 자리를 차지한 류현진(LA 다저스)이 3승에 재도전한다.

류현진은 12일 5시 10분(이하 한국시각)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17 메이저리그’ 신시내티 레즈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벌써 네 번째 3승 도전이다. 류현진은 지난달 19일 마이애미전에서 2승째를 따낸 뒤 1패 1세이브만을 기록 중이다.

하지만 크게 걱정 없다. 류현진은 최근 완벽한 부활을 알리며 확 달라진 투수로 변모했다. 특히 직구 구위가 되살아난 것이 고무적이다. 시즌 초반 88마일대의 평균 직구 구속을 기록했던 류현진은 최근 들어 89~90마일대의 위력적인 공을 뿌리고 있다.

직구 구속 회복은 지난 1일 세인트루이스전이었다. 당시 류현진은 77개의 투구 수 중 직구를 21개 던졌지만 볼 끝에 힘이 실려 있었다. 결과는 6이닝 3피안타 1실점, 퀄리티스타트였다.

최근 등판인 6일 워싱턴전에서는 비록 패전에 그쳤지만 시즌 최다인 7이닝을 투구했다. 워싱턴 타자들이 올 시즌 메이저리그서 가장 뜨거운 방망이를 휘두른다는 점을 감안하면 선방했다고 볼 수 있다. 당시 류현진은 시즌 최고 구속인 94마일의 직구를 던졌다.

최근 페이스도 엄청나다. 류현진은 지난 마이애미전 이후 최근 4경기서 22.1이닝을 소화했고 19피안타 7실점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2.83에 불과하다.

새로 익힌 컷 패스트볼을 어떻게 활용할지도 관심사다. 일명 커터로 불리는 이 구질은 직구와 같은 궤적으로 날아오다 우타자 몸쪽으로 살짝 휘어져 들어간다. 따라서 타자 입장에서는 배트 중심에 맞추기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다.

류현진은 이 구질에 대해 “휴스턴 투수 댈러스 카이클을 보고 연마했다”고 밝혔다. 팀 동료도 아닌 화면만 보고 습득한 것이기에 류현진의 재능을 읽을 수 있는 대목이다.

여기에 원래 주무기 체인지업까지 더해 다양한 레퍼토리를 갖게 된 류현진이다. 위력을 되찾은 직구와 함께 좌우 횡적인 움직임을 보이는 변화구의 힘도 배가될 전망이다.

가장 경계해야할 타자인 조이 보토. ⓒ 게티이미지

이번에 만나게 될 신시내티는 워싱턴만큼 강력한 타선을 보유한 팀이다. 특히 OPS(출루율+장타율) 부문 내셔널리그 전체 2위에 올라있어 효율적인 공격을 자랑한다고 볼 수 있다.

가장 경계해야 할 선수는 역시나 팀을 대표하는 거포 조이 보토다. 보토는 올 시즌 내셔널리그 홈런 공동 선두(17개)에 올라있는데 장타력도 무시무시하지만, 추신수 이상급의 선구안을 지닌 타자로도 유명하다. 보토라는 산을 어떻게 넘느냐가 3승으로 가는 지름길이 될 전망이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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