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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시 폭탄 돌리는 다저스…류현진 빗겨갈까


입력 2017.06.12 04:00 수정 2017.06.11 21:49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경쟁자들 선전으로 신시내티전 호투 절실

마에다는 불펜서 무력시위, 부진시 강등 가능성

신시내티전 호투가 절실해진 류현진. ⓒ 게티이미지

비로소 5선발 체제가 갖춰지는 듯 보였던 LA 다저스가 또 다시 로테이션 ‘폭탄 돌리기’에 돌입했다.

발단은 불펜으로 강등됐던 마에다 겐타의 호투에서 시작됐다.

마에다는 지난 10일(이하 한국시각) 신시내티전에서 롱릴리프로 나서 4이닝 1실점으로 세이브를 기록했다. 선발 리치 힐에 이어 6회부터 마운드에 오른 마에다는 삼진을 무려 6개나 잡아내는 등 한층 안정감 있는 피칭을 선보이며 불펜 강등에 대한 무력시위를 제대로 했다.

다만 선발 후보 가운데 가장 부진했던 마에다의 불펜 강등으로 류현진은 당분간 일정한 등판 간격을 보장 받으며 경기를 소화할 예정이다.

다저스 역시 클레이튼 커쇼-리치 힐-알렉스 우드-류현진-브래든 맥카시로 이어지는 5선발 로테이션이 본격적으로 가동되면서 고정된 선발진이 본격 가동된다.

하지만 마에다의 호투로 또 다시 경쟁 체제가 형성됐다. 누구하나 한 두 경기 삐끗한다면 언제든 선발 로테이션에서 탈락할 수 있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실제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마에다에게 선발 등판과 비슷한 간격을 유지시키면서 언제든 로테이션에 합류할 수 있게 할 방침이다.

이 가운데 다저스 선발진은 최근 계속된 호투로 리그 최강 선발진의 위용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 6일 류현진이 7이닝 4실점으로 비교적 호투한 이후 브랜든 맥카시 7이닝 2실점, 클레이튼 커쇼 7이닝 1실점, 리치 힐 5이닝 1실점, 알렉스 우드 5.2이닝 3실점으로 나오는 투수마다 호투를 펼치고 있다.

오히려 최근 경기만 놓고 보면 7이닝을 소화하고도 4실점을 떠안은 류현진이 가장 부진해 보일 정도다.

결국 류현진에게 폭탄이 터지지 않기 위해서는 12일 신시내티를 상대로 다시 한 번 위력투를 펼칠 필요가 생겼다.

정규시즌이 어느덧 100경기를 넘어선 시점에서 콜로라도, 애리조나와 치열한 리그 선두 다툼을 벌이고 있는 다저스에게 부진한 선발 투수를 기다려줄 여유는 점차 사라지고 있다. 신시내티를 상대로 한 류현진의 호투가 절실한 이유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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