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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양 누비던 산업역군 원양어선원 유골, 고국 품으로~


입력 2017.06.13 16:28 수정 2017.06.13 16:32        이소희 기자

60년만의 귀환…스페인에 묻혔던 원양어선원 유골 5위, 국내로 이장

60년만의 귀환…스페인에 묻혔던 원양어선원 유골 5위, 국내로 이장

1970~80년대 우리나라 경제역군으로 세계의 바다를 누비다 이역만리에 묻힌 원양어선원 유골 5위가 14일 오후 4시 40분 경 인천공항을 통해 고국과 가족의 품으로 돌아온다.

해양수산부는 스페인 라스팔마스(3기)와 테네리페(2기)에 묻혀 있던 원양어선원 묘지 5기를 국내로 이장한다고 13일 밝혔다.

우리나라 원양어업은 참치연승 시험조사선 ‘지남호’가 1957년 6월 29일 부산항을 출발해 인도양으로 출항하면서 시작돼 올해로 우리나라 원양어업이 출발한 지 만 60주년이 되는 해다.

과거 우리나라의 원양어선원들은 황금어장을 찾아 바다를 누비며 외화 획득을 위한 경제 역군으로 활약했었다.

라스팔마스와 테네리페는 당시 원양 어선들이 주로 찾던 대표적인 황금 어장으로, 이곳을 중심으로 대서양에서 어업활동을 하다가 유명을 달리한 원양어선원 중 상당수가 고국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잠들어 있다.

이에 해수부는 그간 우리나라 산업화의 초석을 놓는 데 기여한 원양어선원들의 업적을 기리고 위상을 높이기 위해 ‘원양어선원 해외묘지 관리 및 이장 지원 사업’을 추진해왔다.

지난 2002년부터 2004년까지 해외 선원 묘지를 일제 정비하고 지속 관리해 왔으며, 2014년부터는 유가족의 신청을 받아 묘지를 국내로 무상 이장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스페인 등 7개국에 흩어져 있는 우리나라 원양어선 선원의 묘지는 2013년도 말 기준으로 총 318기였으나, 2014년부터 2016년까지 총 17기를 이장해 301기가 남아 있었다. 이번에 인천공항을 통해 돌아오는 5기를 포함하면 총 22기가 40여년 만에 고국의 땅에 묻히게 된다.

해수부는 원양어선원 해외 묘지 관리사업과 국내 이장 지원사업을 한국원양산업협회(02-589-1619)에 위탁해 진행하고 있으며, 원양어선원 유가족이 협회로 연락하면 가족관계 확인 등을 거쳐 이장을 추진한다.

강인구 해수부 원양산업과장은 “최초의 원양어선인 지남호 인도양 진출 60주년을 맞아, 우리 경제 발전을 이끌었던 숨은 주인공인 원양어선원 알리기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며 “원양어선원의 공적을 기리기 위한 해외 선원묘지 관리사업과 국내 이장 지원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소희 기자 (aswith@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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