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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로라도 피한 류현진, 메츠 홈런 폭탄도 째깍째깍


입력 2017.06.23 00:03 수정 2017.06.23 05:57        데일리안 스포츠 = 김태훈 기자

콜로라도-워싱턴에 비해 전체 전력 떨어져

팀 홈런은 NL 3위..홈런 치는 좌타자 즐비

류현진이 23일 NL 팀 홈런 3위 뉴욕 메츠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 게티이미지

홈런에 시달린 류현진(30·LA다저스)이 팀 홈런 3위 뉴욕 메츠와 만난다.

류현진은 23일 오전 11시 10분(한국시각) 미국 LA 다저스타디움서 열리는 ‘2017 메이저리그(MLB)’ 뉴욕 메츠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다저스 선발 로테이션상 류현진은 24일 콜로라도와의 홈경기에 등판할 것으로 보였지만, 로버츠 감독은 하루 앞당겨 뉴욕 메츠와의 4연전 마지막 경기로 결정했다. 24일 경기에는 콜로라도에 강했던 알렉스 우드가 등판한다.

콜로라도를 피한 것은 다행이다. NL 서부지구 2위 콜로라도는 LA다저스에 반게임 뒤진 2위에 자리할 만큼 무서운 전력을 자랑한다. 류현진은 올 시즌 콜로라도전 3경기(4.2이닝 2실점/6이닝 4실점/4이닝 10실점) 3패 평균자책점 6.75로 좋지 않았다.

천적 아레나도의 존재도 껄끄럽다. 아레나도는 올해 류현진을 상대로 2홈런 타율 0.571(14타수 8안타)로 강했다. 지난 19일 샌프란시스코전에서는 끝내기 홈런을 터뜨리며 사이클링히트를 달성하는 등 최근 타격감도 좋다.

콜로라도에 비해 뉴욕 메츠는 해볼 만하다. 류현진은 부상 이전인 2013,2014시즌 뉴욕 메츠전에 3번 등판해 2승 평균자책점 1.80으로 좋았다. 모두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부상 이전의 기록이지만 현재 NL 동부지구 4위에 머물러 있는 메츠는 앞서 만났던 팀들에 비하면 전력이 떨어진다. 콜로라도(1위), 워싱턴(2위), 신시내티(6위이상 NL 팀타율 순위)와 비교했을 때 뉴욕 메츠의 팀타율은 0.247로 11위에 그친다.

류현진을 괴롭히는 홈런이라면 얘기가 달라진다. 부상 복귀 후 직구 구속이 떨어진 류현진을 가장 괴롭히고 있는 것이 홈런이다.

류현진은 올 시즌 12경기(62이닝)에서 12개의 홈런을 맞았다. 2013년(192이닝/피홈런 15개), 2014년(152이닝/피홈런 8개)과 비교하면 급격히 불어났다. 피홈런이 늘어나면서 류현진의 평균자책점도 올라갔다.

제이 브루스는 류현진에게 강했다. ⓒ 게티이미지

뉴욕 메츠는 팀 홈런 106개로 워싱턴-밀워키에 이어 NL 3위다. 지난 12일 다저스타디움에서 류현진에게 3개의 홈런을 때린 신시내티(102개)보다 오히려 앞선다. 메츠는 이번 시리즈에서 클레이튼 커쇼에게 4개의 홈런을 쳤다. 커쇼의 한 경기 최다 피홈런이다.

아레나도와 같은 천적도 있다. 좌타자로서 뉴욕 메츠 타선을 이끄는 제이 브루스다. 브루스는 현재 19홈런으로 벨린저(22개)에 3개 뒤진 NL 홈런부문 공동 5위다. 류현진을 상대로는 6타수 3안타를 기록 중인데 2홈런이 있다. 커쇼를 상대로 한 경기 멀티 홈런을 터뜨린 ‘진기록’도 보유하고 있다.

14홈런을 기록 중인 좌타자 마이클 콘포르토, 지난해 30홈런을 때린 좌타자 그랜더슨은 전날 경기 홈런으로 통산 301홈런 고지를 밟았다. 올 시즌 좌타자에게 피안타율 0.353로 약했던 류현진으로서는 큰 부담이다. 2년 연속 30홈런 이상을 때린 오른손 강타자 요에니스 세스페데스는 부상에서 복귀한 뒤 최근 10경기에서 2홈런과 4할에 육박하는 타율을 보여주고 있다.

한편, 류현진과 선발 맞대결을 펼칠 스티븐 마츠는 지난해 풀타임 첫 시즌을 소화한 좌완 영건이다. 지난 시즌 9승8패 평균자책점 3.40을 기록하며 잠재력을 보여줬지만 올 시즌에는 부상 탓에 최근에야 복귀했다. 지난 17일 워싱터전에서는 3개의 홈런을 맞은 뒤 패전투수가 됐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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