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미전실 해체·전경련 탈퇴 발언, 최지성이 코치"
"여론 나빠 미전실 해체 등 언급하는 게 좋겠다" 조언 받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미래전략실 해체 및 전국경제인엽합회 탈퇴와 관련해 최지성 전 미전실장에게 코치를 받았다고 진술했다. 이 부회장은 자신은 미래전략실에 소속된 적이 없다며 소속은 삼성전자로 95%이상이 삼성전자와 관련된 업무였다고 강조했다.
이 부회장은 2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김진동 부장판사) 심리로 진행된 삼성 전·현직 임원들에 대한 제 50차 공판에서 마지막 피고인 신문 대상자로 나서 이같이 밝혔다.
특검 측은 "피고인은 국회 청문회와 특검에서 미전실 조직 역할이 투명하지 않아 폐지하겠다고 진술했냐"고 물었고, 이 부회장은 "당시 국정농단 논란이 막 시작할 때고 저희에 대한 여론이 나빴다"며 "제가 미전실을 해체할 수 있는 권한이 있고 없고를 떠나 그룹 대표로 나갔으니 여러 의원들의 비난이 있었다"고 답했다.
이어 이 부회장은 "국회 청문회 휴정때 쯤 최 실장과 통화를 했다"며 "오전에 한 의원이 미전실 해체와 전경련 탈퇴 여부를 물었고 최 실장이 '그런 얘기가 계속 나오면 미전실 해체와 전경련 탈퇴 얘기를 하는 게 좋겠다'고 코치를 해줘서 제가 발언하게 됐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 부회장은 앞서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주장한 미전실 회의에 대해 "참석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특검 측은 "미전실에서 수요사장단회의를 개최했는데 참석한 적이 있냐"고 물었고, 이에 이 부회장은 "한번도 참석한 적이 없다"며 "무슨 내용이 논의됐는지도 모른다"고 선을 그었다.
또한 이 부회장은 "미래전략실에 소속된 적이 없다"며 "소속은 삼성전자였고 업무도 95% 이상 전자와 전자계열사에 관한 업무를 했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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