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선영-백철기 진실공방, 외신도 질타 “나쁜 이야기”

‘올림픽에서 가장 실망스러운 장면’ 질타

팀워크 논란서 감독과 선수의 진실 공방으로 확산

19일 오후 강원도 강릉 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서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팀추월 준준결승전이 열린 가운데 한국의 노선영, 김보름, 박지우가 레이스를 펼치고 있다. ⓒ2018평창사진공동취재단

논란의 여자 팀추월 대표팀이 팀워크 논란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이제는 진실공방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외신 역시 해당 사실을 보도하며 실망스러움을 금치 못했다.

캐나다 매체 더 글로벌 메일은 여자 팀추월 대표팀의 경기를 ‘이번 올림픽에서 가장 실망스러운 장면’이라는 제목으로 기사를 썼다.

이 매체는 “엘리트 스포츠에서 약자를 괴롭히는 기분 나쁜 이야기가 TV로 중계됐다”고 설명했다.

김보름-박지우-노선영으로 이뤄진 여자 대표팀은 19일 강릉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서 열린 평창올림픽 여자 팀추월 준준결승에서 3분03초76의 기록으로 7위에 그쳐 준결승 진출이 무산됐다.

이로써 여자 대표팀은 2010년 밴쿠버 대회부터 이번 평창 대회까지 3회 연속 준준결승에서 탈락했다.

여자 팀추월 준준결승 1조에서 소치 올림픽 우승팀인 네덜란드와 경쟁한 한국은 레이스 초반부터 네덜란드의 스피드를 따라잡지 못했고, 결국 안방에서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실망스러운 것은 8개 팀 가운데 7위, 올림픽서 3회 연속 준준결승 탈락이라는 성적 때문이 아닌 여자 대표팀이 보여준 팀워크 때문이다.

특히 경기 직후 김보름은 “같이 올림픽에 출전하게 되면서 많이 연습을 해왔다. 마지막에 (노선영이) 저희와 격차가 벌어지면서 (결과가) 아쉽게 나온 거 같다”고 소감을 밝혀 논란을 일으켰다.

또한 경기 직후 김보름과 박지우는 실망감에 눈물을 글썽이고 있는 노선영에게 그 어떤 위로도 건네지 않아 큰 실망감을 안겼다.

김보름은 현재 여론의 집중 포화를 맞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일부 네티즌들은 청와대 국민청원까지 올리며 김보름, 박지우의 국가대표 박탈까지 주장하고 나섰다.

영국 방송 BBC는 “팀원을 괴롭힌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선수 2명의 국가 대표 자격을 박탈해달라는 한국 국민 청원이 35만 명을 넘어섰다”고 보도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여자 팀추월 대표팀의 문제는 이제 감독과 선수의 진실 공방으로 확산되고 있다.

백철기 감독이 20일 기자회견을 열고 팀워크 논란에 대해 해명했지만, 노선영은 한 방송사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를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섰다. 이에 백 감독도 “나만 들은 것이 아니다”며 재반박을 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