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10~12월 남동태평양 해역 대왕오징어 어장 자원조사 추진
해수부, 10~12월 남동태평양 해역 대왕오징어 어장 자원조사 추진
해양수산부가 오징어 생산량 감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8월부터 태평양 해역에서 오징어 어장 자원조사를 추진한다고 2일 밝혔다.
최근 우리나라 연근해와 포클랜드 수역 등 주요 어장에서 오징어 생산량이 급감하고 있는 추세다.
특히 원양산 오징어의 경우 지난해 생산량이 4만6000톤으로 2015년 생산량의 31% 수준으로 감소했으며, 연근해산 오징어도 지난해 생산량이 8만7000톤으로 1990년 이후 27년 만에 최저 생산량을 기록했다.
생산량 감소 원인으로는 저수온에 따른 어장 미형성과 다수 중국 어선의 싹쓸이 조업의 영향으로 판단되고 있다.
이어 올해에도 원양산 오징어의 90% 이상을 생산하는 남서대서양 포클랜드 수역에서 3만1000톤(조업종료시점 6월 기준)을 어획하는 수준에 머물러 전년보다 생산량이 27% 감소한 상황이다.
이 같은 지속적인 생산량 감소로 인해, 최근 몇 년간 국내 시장에서는 ‘금(金)징어’라고 불릴 만큼 오징어의 가격이 급등세다. 1kg 연평균 도매가격이 2016년 4577원에서 지난해는 6295원으로 올랐으며 올해는 8410원으로 2년 새 두 배 가까이 치솟았다.
이에 해수부는 문제 해결을 위해 올해 해외어장 자원조사 사업의 대상지를 남동태평양(FAO 87 해구)으로 선정하고, 조사선 2척을 투입해 아메리카 대왕 오징어(Dosidicus gigas) 어장 개발 사업을 추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