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삼성전자, 3분기 IM ‘악전고투’...4분기는 '숨고르기' 전망


입력 2018.10.05 10:08 수정 2018.10.05 10:24        이호연 기자

영업익 2조2000억원 안팎, 전년동기 대비 1/3

스마트폰 출하량과 수요 급감 탓

상반기 5G 및 폴더블 폰 도약 기대

'갤럭시노트9' ⓒ 삼성전자

영업익 2조2000억원 안팎, 전년 동기 대비 1/3
스마트폰 출하량과 수요 급감 탓
상반기 5G 및 폴더블 폰 도약 기대


삼성전자가 3분기 호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스마트폰 사업 부문은 저조한 성적을 냈다.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노트9’ 출격에도 웃지 못했다. 4분기 실적 역시 밝지 않아 당분간 실적 숨고르기를 이어갈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5일 잠정 실적 공시에서 3분기 매출 65조원, 영업이익 17조5000억원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특히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하며 역대 최고 실적을 냈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가 반도체를 중심으로 전 사업에서 고른 실적을 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잠정 실적에서는 사업 부문별 예상 실적을 따로 밝히지 앟는다. 그러나 모바일 사업을 담당하는 IM 사업부는 3분기 영업익이 급감한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의 IM사업부의 3분기 예상 영업이익은 2조원대 초반으로 관측된다. 2조2000억원 안팎 수준이다. 이는 3조2900억원을 기록한 지난해 대비 1조원 가량 줄어든 것이다. 직전 분기 2조6700억원보다도 적다. 2분기는 신형 프리미엄폰이 출시되지 않은 비수기였는데, 신제품 출시 효과도 보지 못한 것이다.

IM사업의 실적 부진은 글로벌 스마트폰 수요 감소에 따른 출하량 감소가 큰 것으로 꼽힌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출하량은 7200만대로 8000만대를 넘지 못했다. 프리미엄 시장은 성장세가 정체됐고, 애플은 물론 중국 제조사가 무서운 기세로 추격하는 상황이다.

실제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9의 판매 기록은 갤럭시S9와 비슷하지만, 전작 갤럭시노트8에는 미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첫 달 판매량은 갤노트9의 65% 수준으로 보고 있다. 판매량은 예전만 못하는데 제품 출시에 따른 마케팅 비용 증가로 발목을 잡았다.

4분기 실적 역시 어둡다. 애플은 ‘아이폰XS'로 시장 공세에 나섰고 화웨이와 샤오미도 새로운 제품을 쏟아낼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프리미엄은 물론 ‘갤럭시A7' 등 중가폰 라인을 강화하는 투트랙 전략으로 신흥시장에서 점유율 상승을 꾀한다. 다만 중저가폰 판매 상승은 수익 구조 개선에 제한적이다.

회사는 내년 상반기 5세대(5G) 스마트폰과 폴더블 폰으로 분위기 반전에 나선다. 폴더블 스마트폰으로 혁신을 이끌며 경쟁사 기선 제압에 나서고, 5G 서비스 상용화로 새로운 시장이 개척되면 실적에 긍정적이라는 기대감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오는 11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개발자컨퍼런스(SDC)에서 폴더블 스마트폰 계획 일부를 공개할 예정이다.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