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 3사 월화극 동시 출격
각기 다른 장르로 승부수
지상파 3사 월화극 동시 출격
각기 다른 장르로 승부수
5일간의 설 연휴가 끝나면 안방극장을 풍성하게 할 신작 드라마가 쏟아진다. 신드롬급 인기를 구가한 JTBC 'SKY 캐슬'이 종영하면서 시청자는 고민에 빠졌다. 'SKY 캐슬'의 뒤를 이을 작품은 누가 될까.
MBC와 SBS, JTBC는 11일 새 월화드라마를 동시에 시작한다. 2월 각기 다른 장르로 시청자를 공략할 작품들을 방송사별로 살펴보자.
MBC·KBS
'아이템'은 엇갈린 운명의 두 남녀가 특별한 초능력을 가진 물건들을 둘러싼 음모와 비밀을 파헤치는 판타지 블록버스터다. 카카오페이지에서 인기리에 연재 중인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MBC 자체 제작 드라마다. 주지훈이 검사 강곤 역, 진세연이 프로파일러 신소영 역을 맡았다. 김강우는 악역 조세황 역을 맡아 연기 변신을 시도한다.
주지훈의 안방극장 복귀는 4년 만이다. 진세연과 주지훈은 2012년 방송된 SBS 드라마 '다섯손가락'에서 호흡한 바 있다.
'구해줘'의 정이도 작가와 '굿바이 미스터 블랙' 공동 연출과 단막극 '하우스, 메이트'를 연출한 김성욱 PD가 의기투합했다.
KBS는 '동네변호사 조들호2: 죄와 벌'과 '왜그래 풍상씨'를 방송 중인 터라 2월엔 신작이 없다.
SBS
월화극 '해치'는 그동안 드라마에서 다루지 않았던 영조의 젊은 시절, 연잉군 이야기에 초점을 맞췄다. 천한 무수리의 몸에서 태어난 왕자 연잉군 이금이 만년 과거 준비생 박문수, 사헌부 열혈 다모 여지, 저잣거리의 떠오르는 왈패 달문과 함께 힘을 합쳐 대권을 쟁취하는 과정을 담는다.
배우 정일우, 고아라, 권율이 주연으로 나섰다. 정일우는 군 대체복무를 마친 뒤 2년 만의 복귀작으로 '해치'를 선택했다. 고아라는 무술과 수사에 능한 사헌부의 다모인 여지로, 권율은 암행어사 박문수로 분한다.
'황후의 품격' 후속으로는 한예슬·주진모·신소율 주연의 '빅이슈'를 다음달 시작한다. '빅이슈'는 매주 한 건 스캔들을 쫓는 주인공의 흥미진진한 파파라치 에피소드를 그리는 성공 스토리 드라마다. 한예슬이 잡지자 편집장을, 주진모가 파파라치 사진기자 한석주를 연기한다.
SBS는 토요일 2시간 연속으로 방송하던 주말극을 금·토 1시간씩 방송으로 바꿨다. 다음달 15일부터 방송되는 '열혈사제'가 SBS의 첫 금토극이다. '열혈사제'는 사제와 형사가 노(老)신부 살인 사건으로 만나 공조수사를 시작하는 코믹 수사극이다. 관피아, 지역 복지기관의 착취, 사이비 종교 등의 현실적인 주제를 다룰 예정이다.
김남길은 가톨릭 사제 김해일을 맡았다. 김성균은 강력계 형사 구대영, 이하늬는 서울중앙지검 특수팀 검사 박경선을 연기한다.
JTBC·tvN
JTBC 새 월화극 '눈이 부시게'는 주어진 시간을 다 써보지도 못하고 잃어버린 여자와 누구보다 찬란한 순간을 스스로 내던지고 무기력한 삶을 사는 남자, 같은 시간 속에 있지만 서로 다른 시간을 살아가는 두 남녀의 시간 이탈 판타지 로맨스를 그린다.
김혜자와 한지민이 2인 1역으로 나온다. 두 사람이 연기하는 캐릭터의 이름이 김혜자라는 점이 흥미롭다. 둘 외에 남주혁, 손호준이 나온다.
'이번 주 아내가 바람을 핍니다', '송곳', '올드미스다이어리'와 영화 '조선 명탐정' 시리즈를 함께한 김석윤 감독과 이남규, 김수진 작가가 다시 의기투합했다.
'SKY캐슬' 후속으로 진구·서은수 주연의 코믹 법조활극 '리갈하이'를 편성했다. 비지상파 시청률 역대 1위를 기록한 'SKY캐슬'의 인기를 이을지 주목된다.
tvN '남자친구' 후속으로는 '진심이 닿다'가 6일 첫 방송한다. 잘나가는 변호사와 그의 비서로 위장 취업한, 한때 잘나갔던 '한류 여신'의 법정 로맨스극이다. 이동욱은 변호사 권정록 역을, 유인나는 로펌 인턴 비서 오진심 역을 맡았다. '도깨비'에서 호흡한 둘은 2년 만에 재회하게 됐다.
8일부터는 '불금시리즈'인 '막돼먹은 영애씨' 시즌17을 시작한다. 노처녀 영애(김현숙)를 통해 직장인의 고달픈 현실과 연애를 담았던 전작과 달리 이번 시즌에는 결혼 후 엄마가 된 영애의 육아 분투기를 그린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