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금호 측 자구안, 사재출연 등 실질방안 없어 신뢰 회복 역부족"

배근미 기자

입력 2019.04.11 13:54  수정 2019.04.11 15:10

산업은행, 10일 아시아나항공 채권단 회의 개최...9개 은행 참석

"채권단 지원에도 시장 조달 불확실...추가 자금부담 가중 우려"

서울 강서구 아시아나항공 본사에 금호아시아나와 아시아나항공 깃발이 나란히 펄럭이고 있다.(자료사진)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아시아나항공 채권단이 금호그룹 측이 제시한 자구계획에 대해 논의에 나섰으나 추가 지원에 부정적 입장을 내비친 것으로 파악됐다.

산업은행은 10일 아시아나항공 채권단 회의를 소집해 해당 그룹이 제시한 자구계획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는 금호그룹 주채권은행인 산은을 비롯해 1금융권 9개 은행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회의에서 채권단 측은 금호 측 자구안이 사재출연 또는 유상증자 등 실질적 방안이 없어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기에는 미흡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채권단은 또 "만약 이같은 계획 하에 금호 측이 요청한 5000억원을 지원한다 하더라도 시장 조달의 불확실성으로 향후 채권단의 추가 자금부담이 가중될 우려가 있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낸 것으로 확인됐다.

산은 관계자는 "이같은 내용의 채권단 회의 결과를 금호 측에 전달하고, 채권단과 긴밀히 협의해 향후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금호그룹은 하루 전인 10일 자금난에 빠진 아시아나항공의 유동성 해소를 위해 5000억원 규모의 자금 지원이 필요하다는 내용을 담은 재무구조개선 약정서 체결을 채권단에 요청했다. 그룹은 채권단 자금 지원에 앞서 박 전 회장 일가가 보유한 금호고속 지분을 담보로 제공하는 한편 3년 내에 경영정상화에 실패할 경우 아시아나항공을 매각하겠다는 계획도 함께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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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근미 기자 (athena350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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