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얼음판 포스코건설-②] ‘재무통’ 이영훈 사장도 '역부족'…"밑 빠진 독 물 붓기"

이정윤 기자

입력 2019.06.04 06:00  수정 2019.06.04 06:04

1분기 당기순이익 203억인데 해외손실은 201억 달해

올해 말 목표 숙원사업 ‘기업공개’ 가능성 불투명

1분기 당기순이익 203억인데 해외손실은 201억 달해
올해 말 목표 숙원사업 ‘기업공개’ 가능성 불투명


이영훈 포스코건설 사장. ⓒ포스코건설

포스코건설이 국내 건설경기 둔화와 갈수록 열악해져 가는 해외수주시장 한가운데에서 경쟁력을 재정비 하지 못한 채 위기를 겪고 있다. 지난해 3월 '재무통'으로 알려진 이영호 사장 취임 이후에도 좀처럼 악재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모양새다. 특히, 해외부문 손실이 크다는 점은 포스코건설의 가장 큰 골칫거리이며, 당장 해결해야 할 체증이다. 대내외적으로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는 이 사장의 진두지휘에도 돌파구 찾기에 버거운 포스코건설의 해외사업 부진 등을 분석해 본다. [편집자주]


포스코건설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대비 70% 넘게 쪼그라들었다. 특히 국내에서 올린 실적만큼 고스란히 해외에서 손실이 발생하면서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라는 평가다.

지난해 ‘재무통’ 이영훈 사장이 부임하며 실적개선에 대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실적 악화가 계속 되고 있는 상황에서 사망사고 1위, 라돈아파트 등 잡음이 끊이지 않아 숙원사업인 기업공개(IPO)까지 쉽지 않은 여정이 예상 된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포스코건설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210억16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784억5300만원보다 약 73%나 줄어들었다.

더구나 국내사업으로 벌어들인 만큼 해외사업으로 깎아먹고 있는 실정이다.

포스코건설의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은 203억3400만원인데, 같은 기간 해외에서만 발생한 손실은 201억2500만원에 달한다. 해외사업 부진은 포스코건설에 여전히 아픈 손가락인 셈이다.

구체적으로는 ▲필리핀 -137억원 ▲미얀마 -18억6700만원 ▲중국 -15억8400만원 ▲브라질 -10억8000만원 ▲베트남 -10억2500만원 등이 있다.

이로 인해 포스코건설의 숙원사업으로 꼽히는 기업 상장도 난항을 겪을 것으로 관측된다. 포스코건설은 지난 2008년부터 상장을 위한 기업공개를 시도해왔지만 번번이 시기를 놓쳤다.

지난해 취임한 이영훈 사장 역시 올해 말 상장을 목표로 IPO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지금처럼 해외사업을 중심으로 뒷걸음질 치는 실적으로는 당장 숙원 사업을 완성하기가 쉽지 않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뿐만 아니라 끊이지 않는 사건사고도 포스코건설의 상장에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

포스코건설은 국토부가 발표한 ‘2018년도 산업재해 확정기준 사망사고 다발 건설주체 명단’에서 사망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건설사로 꼽혔다. 또 지난해부터 불거진 라돈아파트 문제로 ‘포스코건설 라돈방지법’까지 발의된 상태다.

기업가치 제고가 중요한 상황에서 이처럼 계속되는 사고는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없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지금 현재로도 IPO를 위한 기본요건은 충족된 상황이다”며 “적정한 시장가격을 받을 때가 된다면 언제든지 IPO는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언급되고 있는 해외사업 적자는 개선되고 있어 IPO 추진에 문제가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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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윤 기자 (think_uni@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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