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단별로는 페넌트레이스 우승팀 두산이 6명으로 가장 많았고, 키움(5명)과 SK, NC(이상 4명), LG가 3명 순이었다. 반면, 한화는 단 1명의 대표팀 선수를 배출하지 못했다.
두산, 키움, SK 팜 출신 선수들은 대표팀 28명 중 19명에 달한다. ⓒ 데일리안 스포츠
대표팀 엔트리를 살펴보면 구단의 현재와 미래를 동시에 읽을 수 있다. 특히 가을 야구에 진출한 상위 5개팀 선수들이 28명 중 22명을 차지, 선수 개인의 능력이 곧 팀 성적으로 직결됨을 알 수 있다.
더욱 주목할 점은 선수들의 출신 구단이다. 대표팀에 뽑힐 정도의 선수라면 제 포지션에서 리그 최상위 기량을 발휘한다는 뜻이며, 이는 구단이 유망주를 잘 골라내 특급 선수로 길러냈음을 의미한다.
KBO에서 육성 능력이 뛰어나다고 평가받는 TOP3 구단은 공교롭게도 정규 시즌 1~3위를 차지한 두산과 SK, 키움이다.
특히 두산의 경우 6명의 대표팀 선수를 배출했으나 현재 타 구단으로 이적한 양의지, 민병헌, 김현수까지 포함하면 일명 ‘두산산’ 선수가 무려 9명에 달한다.
젊은 선수들에게 보다 많은 기회 부여해 유망주 맥이 끊이지 않는 키움 역시 황재균까지 포함하면 ‘히어로즈산’은 5명에서 6명으로 늘어난다. SK 역시 베테랑 김광현, 최정 외에 박종훈, 하재훈이라는 새 얼굴을 발굴하며 미래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는 구단으로 명성을 떨치고 있다.
유망주 육성에 어려움을 겪은 구단들은 팀 순위에서도 처졌으며 미래에 대한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최하위권으로 처진 롯데, 한화의 자팀 팜 출신이 단 1명도 없다는 게 이를 방증하고 있다.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