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 30명·내부 7명으로 압축…“명단 공개 안 해”
올해 내 선임 절차 마무리…내년 3월 주총서 확정
외부 30명·내부 7명으로 압축…“명단 공개 안 해”
올해 내 선임 절차 마무리…내년 3월 주총서 확정
KT 차기 회장 공모가 마감된 가운데 총 37명의 사내·외 후보군이 경합을 시작하게 됐다. 6만1000여명이 넘는 KT그룹의 차기 회장에 누가 오를지 관심이 집중된다.
6일 KT 지배구조위원회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까지 약 2주간 진행한 차기 회장 공개모집에 총 21명의 후보자가 접수했다. 여기에 복수의 전문기관을 통해 9명의 후보자를 추천 받아 총 30명의 사외 회장 후보군 구성을 마무리했다.
내부 후보는 총 7명으로 압축된 상태다. 지배구조위는 지난 4월부터 사내 회장 후보자군에 대한 조사와 현재 개별 인터뷰 등을 진행해 이같이 정했다. 이로써 사내·외 후보군은 총 37명으로 추려졌다.
현재 차기 회장 외부 후보로 수많은 인물이 거론되고 있다. 먼저 KT 출신 중에서는 포스코ICT 이사인 최두환 전 KT 종합기술원장, 임헌문 전 KT 매스총괄사장, 현재 삼성SDS 대표를 맡고 있는 홍원표 전 전무, 서울교통공사 사장인 김태호 전 KT 정보기술(IT) 기획실장 등이 꼽힌다.
내부 후보로는 이동면 미래플랫폼사업부문장, 구현모 커스터머&미디어 부문장, 오성목 네트워크부문장, 박윤영 기업사업부문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들은 모두 황창규 회장의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석채 전 KT 회장과 황창규 회장 모두 연이어 외부 출신이 KT 회장 자리를 차지한 사례로 봤을 때 이번에도 외부 후보 중에서 회장이 결정될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지난 2009년 이 전 회장이 선임된 이후 10년 동안 외부 인사들이 사장을 역임했기 때문이다.
반면 KT 안팎에서 이번에는 조직을 안정적으로 이끌 수 있는 KT 출신이 회장이 돼야 하는 게 아니냐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지난 6월 지배구조위원회가 부사장 직급 이상인 16명을 대상으로 인터뷰와 PT 등을 실시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내부 출신 회장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것으로 전해진다.
지배구조위는 후보자 명예 보호와 공정성을 제고하기 위해 명단을 공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향후 지배구조위는 정관 및 지배구조위원회 운영규정에 따라 사내·외 회장후보자군을 심층 검토해 회장후보심사위원회에서 심사할 회장후보 심사대상자들을 선정할 방침이다.
지배구조위는 이사회가 정한 심사기준에 따라 회장후보 심사대상자들을 심층 평가해 심사의견을 이사회에 보고하고, 회장후보자들을 선정할 예정이다. KT 이사회는 회장후보자들 중 1인을 회장후보로 확정해 정기 주주총회에 추천한다. KT 차기 회장은 주주총회에서 최종 선임된다.
지배구조위 측은 “최적의 회장을 선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공정하고 원활한 회장 선임 프로세스 진행을 위해 객관적인 시각으로 관심과 성원을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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