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극동 지역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극성을 부리고 있다.
20일 연합뉴스가 로이터 등 외신을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에서는 지난 8월 중국과 접경지인 아무르주 주도 블라고베셴스크 인근 마을 개인 농장 2곳에서 AFS 바이러스가 발견된 이후 극동 지역을 중심으로 AFS 바이러스가 급속히 퍼졌다.
러시아 검역 당국이 최근 세계동물보건기구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연해주와 아무르, 유대인 자치구 등 극동 지역 59곳에서 돼지 275마리가 AFS로 죽었다. 추가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러시아 당국이 살처분 한 돼지도 2473마리에 달했다.
한편, ASF 바이러스는 돼지들 사이에서 전염성이 높은 질병이지만 인간에게는 위험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ASF는 치사율 100%인 바이러스 출혈성 돼지 전염병이지만 구제역과 달리 예방 백신이 없다. 당초 사하라사막 이남 아프리카에서 발생해 1960년대 서유럽으로 퍼진 뒤 1990년대 중반 유럽에서는 박멸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