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행정부, 틱톡 매각 중재 수수료 15조…전례 없는 일"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입력 2026.03.14 11:31  수정 2026.03.14 11:31

미 행정부 "안보 해결 및 서비스 유지 정당 대가"

2023년 3월 17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컬버시티에 있는 틱톡 건물. ⓒ AP/뉴시스

중국의 '숏폼' 동영상 플랫폼 틱톡의 미국 사업권 매각을 중재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투자자들로부터 100억 달러(약 15조원)에 달하는 수수료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라클과 사모펀드 실버레이크, 아랍에미리트(UAE) 투자사 MGX 등 틱톡 지분을 인수한 투자자들이 미 정부에 이와 같은 규모의 수수료를 지불하기로 합의했다고 연합뉴스가 월스트리트저널(WSJ)을 인용해 14일 보도했다.


투자자들은 지난 1월 틱톡 모회사인 바이트댄스로부터 지분 인수를 마무리됐을 때 이미 재무부에 약 25억 달러를 납부했으며, 향후 총액이 100억 달러에 이를 때까지 추가 지급을 이어 나갈 예정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9월 틱톡 인수 합의와 관련해 "미국은 엄청난 수수료를 추가로 받는다"고 밝힌 바 있다.


정부가 매각 등 거래 성사를 돕는 과정에서 이 같은 금액을 수수료로 받는 것은 거의 전례가 없는 일이라고 WSJ은 학자들을 인용해 지적했다.


앞서 JD 밴스 부통령이 틱톡 미국 사업부의 기업 가치를 140억 달러로 평가한 것을 고려하면 미 행정부가 받는 수수료는 그 70% 이상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이는 일반적인 거래에서 자문을 맡은 투자은행이 수수료로 거래 금액의 1% 미만을 받는 것과 견줘 이례적으로 큰 금액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지난해 철도 운영사 유니언퍼시픽이 경쟁사인 노퍽서던을 715억 달러에 인수한 거래에서 수수료 1억3000만 달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는 월가 역사상 단일 은행이 단일 거래에서 받은 수수료 중 최대 규모로 꼽힌다.


행정부 관계자들은 틱톡 퇴출 위기 방어와 안보 강화라는 성과를 바탕으로 중국과의 협상을 주도한 점을 들어, 이번 수수료가 정당한 대가임을 강조한다.


일각에서는 틱톡 미국 사업부의 기업가치 평가액도 지나치게 낮게 책정된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바이트댄스는 지난 1월 틱톡 미국 사업 부문을 분리한 유한책임회사(LLC) '틱톡 미국데이터보안(USDS) 합작벤처'를 설립하고 오라클 등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에 지분 대부분을 매각했다.


바이트댄스는 여전히 해당 합작사의 지분 약 20%를 보유하고 있으며, 수익을 배분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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