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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메나리니 “고혈압 치료제 네비보롤, 한국서도 혈압 조절 효과 입증”


입력 2020.01.07 14:44 수정 2020.01.07 14:44        이은정 기자

국내 고혈압 환자 3250명 처방 후 안전성·효과 분석

혈압 개선 효과와 내약성 입증

박혜영 한국메나리니 대표이사. ⓒ한국메나리니

이탈리아 다국적 제약사 메나리니의 한국 지사인 한국메나리니는 고혈압 치료제 성분인 네비보롤(제품명 네비레트)을 복용한 한국인 고혈압 환자 3250명을 분석한 결과 효과와 안전성이 확인됐다고 7일 밝혔다.

한국메나리니는 7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결과를 발표했다. 네비레트는 베타차단제 계열의 고혈압 치료제로, 국내에서는 2006년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를 받은 바 있다. 네비보롤의 효능과 안전성 등은 서양인을 표본으로 하는 임상시험에서 확인됐으나 한국인 대상의 대규모 관찰연구 결과가 발표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메나리니에 따르면 이번 연구는 2015년 7월부터 2017년 3월까지 국내 66개 병원에서 3250명의 성인 고혈압 환자에 네비보롤을 처방한 뒤 24주간 관찰하는 식으로 진행됐다. 국내에서는 수축기 혈압 140㎜Hg 이상 또는 이완기(확장기) 혈압 90㎜Hg 이상일 때 고혈압으로 본다.

그 결과 동반 질환의 유무와 상관 없이 네비보롤을 매일 복용했을 때 유효성과 안전성이 입증됐다는 게 한국메나리니의 설명이다. 네비보롤은 기준치 대비 평균 수축기 혈압을 10㎜Hg, 이완기 혈압을 6㎜Hg 정도 유의미하게 감소시켰다.

연구 제1저자인 신진호 한양대병원 심장내과 교수는 “해당 연구는 연령, 성별, 기저 체질량 지수에 관계없이 혈압(BP) 조절에 대한 네비보롤의 효능을 입증했다”며 “또한 효능은 신환 뿐 아니라 기존의 항고혈압 치료제에 병용요법으로 네비보롤을 적용한 환자에서도 관찰된다”고 설명했다.

박혜영 한국메나리니 사장은 “한국메나리니는 아시아 환자들에게 충족되지 못한 요구사항을 지속적으로 반영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면서 “2018 ESC/ESH 고혈압 지침에 따라 고혈압 관리에 베타 차단제를 권장하는 BENEFIT 연구 결과를 더 넓은 범위의 의료계와 함께 공유함으로써 국내 의사들이 최신 연구 및 지식을 기반으로 환자들을 치료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우리의 바람”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지난해 11월 국제학술지 '고혈압 저널'(Journal of Hypertension)에 발표됐다.

이은정 기자 (eu@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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