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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자연합 "주주권 행사 폄하, 논리도 근거도 없는 초라한 반발"


입력 2020.02.28 17:27 수정 2020.02.28 17:27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주주총회 의안상정 가처분 신청 제기에 한진측 유감 표명 비판

"적대적·부정적 태도 벗어나 건설적 협의와 정책 대결의 장 돼야"

강성부 KCGI 대표가 지난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개최된 한진그룹 정상화를 위한 주주연합 기자간담회에서 '한진그룹의 위기 진단과 미래 방향, 전문경영인의 역할'을 주제로 발표를 하고 있다.ⓒ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을 위시한 3자 주주연합이 내달 한진그룹 지주회사 한진칼 주주총회를 앞두고 제기한 주총 의안상정 가처분 신청 제기에 유감을 표명한 조원태 회장측을 비판했다.


한진그룹 정상화를 위한 주주연합 (KCGI·조현아·반도건설)은 28일 오후 '주주연합의 의안상정 가처분과 관련하여 드리는 글'을 통해 한진칼의 유감 표명에 대해 "경영진과 주주들 간의 신뢰를 더욱 해하고 불필요한 대결만을 초래하는 것"이라며 "심각한 위기에 몰린 조원태 회장 측의 논리도 근거도 없는 초라한 반발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한진칼의 2대 주주인 ‘그레이스홀딩스’는 지난 26일 정기 주주총회 의안 상정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그레이스홀딩스는 3자 주주연합의 한 축인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의 투자목적회사다.


그레이스홀딩스는 한진칼이 내달 개최 예정인 주총에서 자신들이 제안한 건을 의안으로 상정해야 하고 주총 날짜 2주 전에 주주들에게 각 의안을 기재해 주주들에게 소집통지를 하라고 요구했다.


3자 연합은 가처분 신청 제기는 주총을 앞두고 한진그룹의 탈법적인 또는 파행적인 의사진행으로부터 장래 주주권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였다고 설명했다.


3자 연합은 "이러한 가처분 신청은 한진칼의 현 경영진이 그간 저희 주주연합의 주주제안에 대해 명확한 상정의 의사를 밝히지 아니하고 오히려 언론을 통해 이를 폄훼하여 온 데 따른 것"이라며 "법적으로 당연하고도 정당한 주주권 행사의 일환"이라고 강조했다.


가처분 신청에 대해 유감을 표명한 한진칼측도 직접 겨낭했다. 한진칼은 전날인 27일 '조현아 주주연합 의안상정가처분에 대한 입장'이라는 자료를 내고 "주주총회까지 상당한 기간이 남아있음에도 마치 한진칼이 주주제안을 무시한 것처럼 법원에 가처분을 신청한 조현아 주주연합측의 대응에 유감을 표한다"고 대응했다.


3자연합은 이에대해 "한진그룹은 저희의 의안상정 가처분에 대해 사법절차를 악용하였다는 등의 표현을 써가며 폄하했다"며 "이러한 행동은 경영진과 주주들간 신뢰를 더욱 해하고 불필요한 대결만을 초래하는 것으로서 심각한 위기에 몰린 조원태 회장측의 논리도 근거도 없는 초라한 반발일 뿐"이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한진칼의 현 경영진이 주주들의 주주권 행사에 대해 이와 같은 적대적이고 부정적인 태도

로 일관하는 데서 벗어나 지금보다 건설적인 협의와 정책 대결의 장으로 들어서기를 간곡히 호소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진칼 주총에서는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사내이사 연임 안건이 상정될 예정으로 현재 조 회장과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조 전 부사장을 중심으로 한 3자연합간 표 대결이 예고되고 있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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