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이천 사업장 직원 가족간 전염...증상 전 자가격리
보건 지침 등 준수로 직장 내 확산 방지...추가 감염 없어
SK하이닉스 한 직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회사 내 첫 환자 발생으로 이 직원은 증상 발생 이전부터 자가격리에 돌입하는 등 보건 지침을 준수해 직장 내 추가 감염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SK하이닉스에 따르면 지난 13일 경기도 이천 사업장에서 근무하는 한 직원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직원은 가족으로부터 전염됐는데 지난 6일 퇴근 후 가족을 만난 이후 주말에 해당 가족이 코로나19 의심 증상을 보이자 함께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의심 증상을 보인 가족은 지난 10일 코로나19 확정 판정을 받았으며 이 직원도 사흘 뒤인 지난 13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직원이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지만 해당 직원이 보건 지침을 잘 준수해 직장 내 감염 가능성은 사전 차단됐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회사에 따르면 이 직원은 가족이 코로나19 의심 증상을 보이자 즉각 회사에 보고하고 특별 휴가를 받아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해당 직원이 출근을 하지 않으면서 회사 내 추가 감염 가능성은 원천 배제됐다는 것이다.
이에 보건당국도 잠복기 등을 고려했을 때도 감염 전파 가능성이 없는 것으로 판단, 회사 내 방역조치 등은 별도로 실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관계자는 "가족과 만난 이후 직장에 출근하지 않으면서 자연스레 다른 사람과 접촉하지 않았다"면서 "해당 직원이 보건지침을 정확히 준수하면서 추가 감염을 막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SK하이닉스는 앞서 지난달 19일 경기도 이천캠퍼스에서 연수를 받던 신입사원이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했으나 음성 판정이 나왔었다.
당시 회사는 해당 직원의 확진자 접촉 사실이 확인되면서 함께 연수를 받던 신입사원 교육생 280명과 해당 사원과 동선이 겹치는 직원 500여명 등 총 800여명을 자가격리 조치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