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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 '하트시그널', 판타지는 깨졌다

  • [데일리안] 입력 2020.03.22 07:00
  • 수정 2020.03.22 06:30
  • 부수정 기자 (sjboo71@dailian.co.kr)

방송 전부터 출연자 논란으로 ‘잡음’

쏟아지는 논란에 제작진 해명 화 키워

'하트시그널3' 포스터.ⓒ채널A

"사실과 다른 증언이다."


뭐가 사실이고, 또 뭐가 다른 것일까. 25일 방송 예정인 채널A 연애 리얼리리티 '하트시그널' 제작진이 최근 불거진 출연진 논란과 관련해 밝힌 입장이다.


이 프로그램은 8명 중 3명의 출연자가 후배 상대 갑질, 학교 폭력, 버닝썬 클럽 연루 의혹에 시달렸다. 누리꾼들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이들을 비난하는 글을 올리며, 출연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일반인들을 상대로 한 연애 예능 프로그램에서 출연자들이 잡음을 빚은 건 이번 일이 처음이 아니다. 앞선 시즌 1과 2에 나온 일부 출연진의 음주운전과 성폭행 혐의가 드러났지만 이는 프로그램 종영 후 불거졌다. 당시에도 시청자들의 충격은 컸다. 출연자들이 방송에서 달달한 모습을 선보였기 때문이다. 이들을 보며 “설렜다”는 시청자들은 “프로그램 속 모습은 다 가짜”라며 배신감을 느꼈다.


이번 시즌의 문제는 방송 전에 나왔다는 점에서 사안이 심각하다. 특히 출연자 중 절반 가까이 되는 출연자의 사생활 문제가 불거졌다. 이들의 신상은 누리꾼들에 의해 이미 털렸고, 포털 사이트엔 관련 검색어로 등장한다.


'하트시그널'의 매력은 '리얼리티'와 ‘공감'에 있다. 연애를 포기한 사람들이 늘어나는 요즘, 시청자들은 남녀 출연자에 몰입하며 연애를 하는 과정에서 느끼는 감정을 체험한다. '썸'을 넘어 상대방에 확신을 가지기까지 느끼는 설렘과 혼란, 기쁨, 슬픔 등은 오롯이 전달됐다.


이번 시즌은 방송 전에 출연자들의 얼굴과 스펙을 공개하며 기대감을 한껏 끌어올렸다. 직업은 검사, CEO, 승무원 출신, 아나운서. 비주얼도 훌륭하다. 뛰어난 외모와 스펙까지 갖췄으니 로맨스 판타지를 선사하기엔 더할 나위 없었다.


시즌3는 어떨까. 갖가지 문제에 연루된 출연자들이 나와 웃는 장면을 보면서 시청자들은 어떤 생각을 할까. 의혹이 사실이든, 아니든 출연자들이 나올 때마다 "쟤가 걔였어?"라는 부정적인 시선이 앞설 게 뻔하다. 로맨스 판타지는 이미 ‘와장창’ 깨졌다.


이번 사태를 바라보는 제작진의 안이한 태도는 화를 키웠다. 한 출연자의 논란을 주장한 누리꾼은 “문제가 있는 출연진들이 한둘이 아닌 걸 보니 제작진들은 출연자를 함부로 뽑는 것 같다”고 일침을 가했다.


물론 제작진이 일반인 출연자의 사생활을 세세하게 조사할 순 없다. 하지만 앞서 비슷한 사례가 계속 터졌고, ‘하트시그널’이 방송사의 인기 콘텐츠인 만큼 제작진은 몇 차례에 걸쳐 검증해야 한다.


아울러 문제가 생겼을 때 이를 대처하는 방식도 수긍할 수 있어야 한다. 제작진은 논란을 덮고 방송 강행하려는 의지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안일한 태도로 문제를 바라보면 인기 콘텐츠를 잃을 수도 있다.


시대는 바뀌었고, 시청자들의 눈높이는 높아졌다. 일반인 출연자의 논란은 얼마든지 터질 수 있는 세상이다. 화제성을 위해 겉치레만을 강조하는 방식은 더는 통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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