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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hc치킨, 6년 간 5배 규모 성장… 비결 키워드는 “전문‧투명‧상생”


입력 2020.04.13 10:00 수정 2020.04.10 13:53        임유정 기자 (irene@dailian.co.kr)

편법 자회사 하나 없이 본업에만 충실한 결과

꾸준한 신세품‧사이드 개발 등…노력의 결실

가맹본부, 가맹점 간 고객 위주 역할에 충실

박현종 bhc 회장 ⓒbhc

치킨 프랜차이즈 bhc치킨이 지난해 3186억 원의 매출을 올려 사상 처음으로 3000억 원을 돌파했다.


bhc치킨이 독자경영을 시작한 2013년 순수매출(타사 용역매출 제외)과 비교해 보면 인수 6년 만에 5배 이상 성장한 것이다. 2013년 당시 7~8위를 차지했던 업계 순위도 2016년에 2위로 껑충 올라섰다.


bhc치킨에 따르면 외식 업계에서 매출 3000억원은 꿈의 숫자다.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거래에 따르면 2019년 정보공개서 등록 기준으로 외식업에 3600여개 가맹본부가 등록돼 있다.


이중 외식 외 타 사업분야를 영위하는 가맹본부를 제외하면 3000억원 이상 매출을 올리고 있는 곳은 채 10곳도 안된다. 그만큼 매출 3000억 원을 넘는다는 것은 기업의 안정성과 성장성을 증명하는 바로미터라 할 수 있다.


bhc치킨의 가맹점 수는 2013년 정규 매장 700여개에서 지난해 1450여개로 750여개가 늘었다. 여기에 가맹점 연평균 매출 또한 2013년 1억 4000만원에서 2019년에는 4억 6000만원으로 3배를 훌쩍 뛰어넘었다.


특히 가맹점 연평균 매출 증가율(228%)이 가맹점 수 증가율(107%)을 압도하고 있어 양적 성장과 더불어 질적 성장을 이룬 것으로 평가를 받는다.


◇전문경영인 통한 과감한 경영혁신과 사업 인프라 구축


이처럼 파격적이면서도 무서운 성장을 보이고 있는 bhc치킨의 성공 신화의 시작은 독자경영으로 시작된 전문경영인 체제 구축에 있다.


독자경영이 시작된 2013년 당시 프랜차이즈 업계는 창업주가 경영을 하는 것이 대부분이지만 bhc치킨은 삼성전자 출신의 전문 경영인을 영입해 경영과 조직문화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 넣었다.


독자경영과 함께 수장을 맡은 박현종 bhc 회장은 기존의 비합리적인 관행을 과감히 없애고 스피드하고 투명한 경영을 시작했다.


전산 시스템 투자 및 새로운 업무 프로세스를 정립해 빠른 의사결정과 모든 성과를 지표화 하고 시스템을 통해 평가하는 등 시스템 중심의 경영 체질로 변화했다. 이를 통해 부서 간 협업을 통한 의사결정으로 효율적이고 스피드한 경영이 가능해졌다.


또한 경영진과 직원 간의 리얼타임으로 소통뿐 아니라 부서 간 협업이 활발해져 업무 효율과 개인 역량이 획기적으로 개선됐다.


박 회장은 비효율적인 부분에 대해 과감하게 개선하고 적극적인 투자를 단행했다. 모든 회사의 경영원칙은 준법경영과 투명경영으로 부실과 불합리한 부분의 대대적 개혁으로 했다.


특히, bhc의 치킨 부문은 별도의 자회사 없이 하나의 독립적인 법인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러한 기업 구조로 인해 보다 투명한 경영을 펼칠 수 있었다. 불필요한 곳에 비용이 집행되는 것을 방지하는 등 판관비를 효율적으로 운영했다.


독자경영 이후 bhc 치킨은 경영 환경뿐 아니라 사업 인프라 개선을 위한 투자도 과감히 실행했다. 물류창고와 가맹점을 오가는 배송 차량에 법정 온도 유지를 위한 설비 투자와 위성항법장치(GPS)를 부착해 가맹점에서 배송 상황과 도착 시간을 예상할 수 있도록 했다.


지방의 열악한 모든 8개의 물류 거점도 시설이 완벽히 갖춰진 물류센터로 모두 이전해 물류 품질을 개선했다. 현재 100여 대의 배송차량을 운영하고 있는 bhc치킨은 자체 물류 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비용 절감 효과는 물론 직접 컨트롤을 통한 효율적인 관리로 경쟁사에 비해 높은 물류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현재 경기도 광주에 있는 중앙물류센터를 중심으로 직접 혹은 지역 센터를 거쳐 제주도를 포함해 전국 가맹점에 식자재를 공급하고 있다. 치킨업계에서 이처럼 전국 단위의 물류 시스템을 구축한 사례는 bhc치킨을 포함해 2곳일 정도로 물류에 강한 강점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bhc치킨의 설명이다.


2016년에는 60억원을 투자해 경기도 이천에 최신식 설비를 갖춘 푸드 공장을 신규 건설해 위생, 품질, 생산성, 근무환경 등을 과감히 개선했다. 신규 푸드 공장은 연간 생산능력이 약 9800여 톤으로 bhc 치킨 외 bhc가 운영하는 창고43, 큰맘할매순대국 등 외식 브랜드에 다양한 식자재를 신선하고 안전하게 공급하고 있다.


물류 및 생산 인프라에 이어 연구개발 인프라 구축도 단행했다. 지난 2015년 연구개발을 강화하기 위해 연구소 공간을 확장해 최신 연구 장비 도입과 국내외 외식산업 동향과 트렌드 분석 등 외식산업 전반에 걸친 연구 사업을 병행해 나가고 있다.


이러한 연구개발을 강화로 1년에 2개 이상의 신메뉴를 선보이겠다는 가맹점과의 약속은 독자경영 이후 현재까지 지켜오고 있으며 '뿌링클', '맛초킹' 등 히트 상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으며 이는 폭발적인 성장의 근간이 됐다.


bhc종로직영점 ⓒbhc

◇판관비를 고정비화 하는 경영구조로 영업이익 획기적 개선


전산 시스템을 활용한 페이퍼리스 프로젝트를 도입해 수작업이나 중복업무, 회의, 자료 등을 획기적으로 없애고 인력 수요 증가를 최소화하는 구조로 바꿨다. 여기에 예산 시스템 도입으로 직원 스스로 사용 비용을 관리할 수 있도록해 비용 누수나 사고를 방지하고 예측 가능한 경영 시스템을 이룰 수 있었다.


마케팅 비용도 독자경영 전보다 3배로 늘려 투자했다. 매출 대비 과도하다는 우려가 있었으나 지속적으로 동일한 예산으로 꾸준히 투자하는 전략을 유지했다. 그 결과 브랜드 파워는 최고 수준을 달성하게 되는 성과를 거두게 됐다.


또한 매출이 늘어나면 판매관리비가 비례적으로 늘어나는 일반적인 상식을 깨뜨렸다. 소비자나 가맹점 공급 가격을 인상하지 않아도 매출 증가에 따른 매출 이익 대부분이 영업이익 증가로 이루어지는 수익구조를 구축했다.


◇가맹점과의 상생은 선택이 아닌 필수조건, 상생경영은 또 다른 성공의 축


bhc치킨은 상생경영을 이어가고 있다. bhc치킨은 독자경영 당시 가맹점과의 신뢰 구축을 위해 전국 가맹점을 경영진이 일일이 방문해 함께 성장하는 비전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가맹점과의 상생경영을 최고의 가치를 두고 가맹점 매출 증대를 위해 매년 신제품 2개 이상 출시를 약속했다. 이 약속은 현재까지 단 한 번도 깨지지 않는 약속이고 절대 법칙으로 작용하고 있다.


bhc치킨은 상생경영의 근간을 소통에 방점을 두고 가맹점과의 소통 강화를 강조했다. 실시간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한 ‘신바람 광장’ 채널을 운영해 매장에서의 어려움 해소에 적극 나섰다. 신바람 광장을 통해 기존 10단계의 조리과정을 R&D를 통해 3단계를 줄인 사례는 업계에서도 잘 알려진 사실이다.


가맹점의 e쿠폰 정산 시스템도 대폭 개선됐다. 업계 관행이던 최대 55일 걸렸던 결제를 소비자가 실질적인 구매가 이루어지면 3일 이내로 결제해 가맹점이 갖는 부담감을 줄였다. 이는 bhc치킨이 먼저 가맹점에 선 지급하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지난 2018년에는 가맹점과의 상생 실천을 위해 30억 원 규모의 상생 지원금을 지원하기도 했다. 지원금은 가맹점 시설 보수, 집기 구매 등 각 가맹점마다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전액 현금으로 지원했다.


상생경영은 지난해에도 이어졌다. 임 대표를 포함한 경영진은 생생한 현장 아이디어, 건의사항과 애로사항을 듣기 위해 지난해 5월과 10월 두 차례에 걸쳐 전국 지방을 순회하며 가맹점 사업주들의 솔직한 현장의 소리를 직접 청취하며 함께 성장하는 공감대를 형성했다.


더불어 2020년 지속성장과 높아지는 주문량을 원활하게 소화하기 위해 지난해 본사가 가맹점당 30% 지원해 매장 조리 능력 증대를 사전적으로 실행했다.


결국 2020년 가맹점 매출 증대에 대응할 수 있는 큰 효과를 가져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1월, 2월, 3월 가맹점 평균 매출액이 전년대비 평균 35% 성장률을 달성하며 가맹점 수익이 획기적으로 늘어나게 됐다.


최근에는 대구․경북 지역에 코로나19 확진자가 급격하게 늘어나자 즉시 대구․경북 지역에 위치한 가맹점에 마스크와 손 세정제를 긴급하게 무상 지원하는 등 발 빠른 대응에 나서고 있다.


bhc대표 메뉴 뿌링클 ⓒbhc

◇본사의 핵심역량은 R&D, 지속적인 신메뉴 출시 이어나가


뿌링클은 해마다 신메뉴 2개 출시라는 가맹점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지난 2014년 11월 3일 출시됐다. 당시 생소했던 치즈 시즈닝을 치킨에 입혀 달콤새콤 한 소스에 찍어 먹는 새로운 개념의 치킨으로 선보여 10~20대 여성층을 중심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이후 뿌링클은 매년 평균 650만 개 이상의 판매 실적을 보이며 bhc 대표 메뉴로 성장했다. 특히 출시 5년이 지난 후에도 최고 판매량을 경신하는 등 자체 최고 기록을 수립하며 치킨업계의 대표 메뉴로 자리매김했다.


뿌링클 개발 업무를 총괄한 김충현 bhc치킨 연구소장은 “뿌링클의 경우 출시 이후 보름 만에 당시 1등 메뉴였던 후라이드치킨을 뛰어넘는 매출을 보여 모두들 빅 히트 메뉴의 탄생을 직감했다”라며 “출시 전 소비자 테스트를 진행해 의견을 적극 반영했으며, 두 가지 맛을 느낄 수 있도록 찍어 먹는 치즈딥소스를 추가한 것이 신의 한 수였다”라고 성공 요인을 꼽았다.


메뉴의 성공신화는 지난해에도 이어졌다. 그 주인공은 두 자릿수의 매출 비중을 보인 사이드 메뉴다. 지난해 치킨업계 핫이슈는 사이드 메뉴 돌풍이었다.


치킨업계에 사이드 메뉴 열풍이 일기 시작한 건 2018년 여름으로 그 중심에 bhc치킨의 ‘달콤바삭 치즈볼’이 있었다. 그해 8월 달콤바삭 치즈볼 매출은 전년 동월 대비 200%로 그야말로 폭풍 성장을 했다.


치즈볼 인기에 힘입어 bhc치킨은 지난해 철저한 소비자 분석을 통한 차별화된 다양한 사이드 메뉴 6종을 선보여 치전부리(치킨+주전부리)라는 신조어를 탄생시키는 등 사이드 메뉴의 열풍을 주도해 나갔다. 달콤바삭 치즈볼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뿌링치즈볼의 인기가 더해 치즈볼 메뉴는 지난 한해 동안 800만 개 이상 팔려 나갔다.


또한 지난해 선보인 ‘뿌링핫도그’는 소시지의 짭조름한 맛과 찹쌀의 담백한 맛이 그리고 뿌링클 시즈닝이 절묘하게 어우러져 출시 3개월 만에 판매량 30만 개를 돌파해 치즈볼에 이은 인기 사이드 메뉴 반열에 올라섰다.


이러한 인기 덕에 bhc치킨의 사이드 메뉴는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매출 구성비가 12%를 차지했다. 치킨업계에서 사이드 메뉴 매출 구성비가 두 자릿수를 보인 것은 매우 이례적인 것으로 업계에 신선한 충격과 새로운 신시장을 개척했다는 평가다.


bhc치킨은 사이드 메뉴를 활용해 기존 치킨과의 다양한 꿀 조합이 밀레니얼 세대를 중심으로 SNS을 통해 꾸준히 소개되면서 앞으로 사이드 메뉴의 열풍은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bhc치킨 관계자는 “밀레니얼 세대의 경우 브랜드 고유의 맛과 특색은 물론 최신 유행, 시즌, 취향 등을 다각적으로 고려해서 메뉴를 선택하는 경향이 있다”라며 “앞으로 다양한 소비자의 니즈를 반영한 신메뉴를 출시해 고객 만족도를 높여 고객과의 신뢰 구축과 매출 증대라는 선순환 구조를 강화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bhc모델 전지현 ⓒbhc

◇성공신화의 또 다른 주역 전지현, 그리고 그녀를 선택한 bhc


'전지현C~ bhc~'


bhc치킨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사람이 바로 광고 모델인 배우 전지현이다. 전지현은 7년 동안 bhc치킨 전속 모델로 활동하고 있는 장수 모델이다. 이제는 전지현 하면 bhc치킨이 떠오를 정도다.


bhc치킨은 브랜드에 대한 낮은 인지도를 끌어올리는 것이 최우선 과제로 광고모델 선정과 직결됐다. bhc치킨은 당시 치킨업계 관행이었던 아이돌 모델이 아닌 임팩트 하면서도 혁신적인 광고모델 전략이 필요했다.


당시 전지현은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를 통해 '치맥 사랑의 아이콘'으로서 건강하고 깨끗한 이미지가 bhc치킨과 잘 어울렸다. 이에 bhc치킨은 당시 업계에서는 매우 드물게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여배우를 전속 모델로 발탁하는 과감한 결단을 내렸다.


전지현은 그동안 신메뉴가 출시될 때마다 그녀만의 독특한 매력을 발산해 역시 배우 전지현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제품의 신뢰도를 높여왔다. 실제 bhc치킨 자체 조사결과 인지도가 10배 이상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7년 차를 맞은 전지현은 최근 오랜 경험에서 나오는 그녀만의 윙 치킨을 먹는 포인트를 알려주는 콘셉트로 제작된 ‘골드킹 윙’ CF를 선보여 또다시 주목받고 있다.


골드킹 윙은 오랜 시간 발효시킨 숙성 간장과 달콤한 꿀을 사용해 깊고 깔끔한 맛은 물론 단짠이 잘 어우러진 날개 부위 치킨으로 공격적인 마케팅과 TV CF에 힘입어 출시 후 두 달 만에 판매량이 30만 개를 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bhc종로 직영점 내부 ⓒbhc

◇고객중심의 가맹본부-가맹점 간 역할에 충실, 제2의 도약에 박차


지난해로 독자경영 6년 차를 맞았던 bhc치킨은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새로운 동력으로 기본과 원칙에 주목했다.


bhc치킨은 지속적으로 전개해 왔던 투명경영, 상생경영을 기반으로 가맹점과 가맹본부 간 본연의 역할과 책임(R&R)을 강조했다.


최신 트렌드 분석을 기반으로 소비자가 선호하는 맛있는 신메뉴 개발과 개발된 메뉴에 대한 적극적인 광고, 홍보, 마케팅을 전개하는 등의 노력을 통해 브랜드 인지도 상승과 구매 가치를 높일 수 있는 역할을 이어왔다.


임금옥 bhc치킨 대표는 “예전에는 가맹점이 개별적으로 홍보, 판촉, 광고를 하기위해 월평균 1~2백만원의 비용을 투자했는데 지금은 일체 하지 않는다. 가맹본부가 본사의 역할을 충분하게 실행해주고 있기 떄문이다”고 말했다.


이어 “소비자와의 약속인 ‘시간’을 지키며 깨끗하고 맛있는 치킨을 제공하는 것이 가맹점의 영역이라면 주문 전까지의 모든 일은 본사 몫이다. 맛있고 경쟁력 있는 메뉴 개발과 광고 등 마케팅을 비롯한 다양한 지원을 통해 가맹점 매출을 끌어올리는 것이 본사의 역할이다”라고 강조했다.


고객 신뢰도 확보와 높은 품질 관리라는 기본과 원칙에도 충실했다.


bhc치킨은 고객 신뢰도를 더욱더 높이기 위해 2019년 초 품질관리 담당 부서인 QCS 팀의 인력을 증원해 가맹점의 운영 실태를 파악하고 개선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소비자를 위한 엄격한 QCS 활동 및 영업 규칙의 룰을 만들고 가맹점은 주어진 상권 내 고객 관리를 위해 룰을 철저히 준수해 고객으로부터 신뢰를 받는 프랜차이즈 성공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또한 가맹본부가 고객 불만을 접수하는 콜센터를 아웃소싱을 통하지 않고 직접 운영함으로써 고객의 요청사항을 듣고, 품질 및 서비스 향상을 위한 시스템을 구축하여 고객들에게 깨끗하고 맛있는 치킨을 제공해 고객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지난해 가맹점 연평균 매출 2013년 대비 3배 증가, 가맹점은 싱글벙글


지난해 bhc치킨 가맹점 수는 2013년 700여개에 비해 750여 개가 늘어나는 1450여 개로 증가했다.


뿌링클이라는 빅 히트 제품과 다양한 지원 정책 그리고 치킨과 맥주를 즐기는 카페형 매장에 대한 강점 등이 가맹점 증가의 주요 요인이다.


특히 카페형 매장은 모던하면서도 깔끔한 인테리어로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치맥을 즐기는 공간으로 인기가 높다. 2030세대들에게 더욱 인기가 있어 치킨 소비층을 젊은 세대로 확산하는 전초기지로 자리 잡고 있다. bhc치킨의 카페형 매장인 ‘비어존’은 현재 전체 매장 중 40%가 넘는다.


주목할 부분은 단순한 매장 수 증가가 아닌 매장의 실질적인 성장이다.


가맹점 연평균 매출을 보면 2013년 1억 4000만원에서 지난해 3배를 훌쩍 넘는 4억 6000만원으로 껑충 뛰었다. 이는 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업계 평균 매출 보다 2.7배 높은 수치다. 또 지난해 연간 매출이 10억 원을 넘는 가맹점 수는 20개를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난해 1월 가맹점 월평균 매출은 전년 동기간 대비 31% 증가해 당시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후 3월과 4월 매출 증가율이 전년 동기간 대비 각각 38%, 49%를 보여 최고치 기록을 연속 경신하는 등 호조를 보였으며 12월까지 내내 20~40%대의 두 자릿수 매출 증가율을 계속 이어 나갔다.


다양한 신제품 출시와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지난해 가히 폭발적인 매출 증가세를 보이자 손 편지로 본사에 고마운 마음을 담아 전하거나 감사패를 전달하는 등 본사를 응원하는 사례가 적지 않았다.


지난 3월 관악구 자원봉사센터에서 진행된 코로나 19 극복 면마스크 제작 봉사활동에서 해바라기 봉사단 4기 2조가 봉사에 함여한 모습. ⓒbhc

◇차별화된 사회공헌활동 프로그램 BSR, 꾸준한 활동으로 나눔경영 실천


bhc치킨은 나눔경영에서 매우 적극적이다. bhc치킨은 지난 2017년 나눔과 상생의 정신을 담은 새로운 개념의 사회공헌활동인 ‘BSR(bhc+CSR)'을 본격 가동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고객과의 신뢰 구축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에도 'BSR' 프로그램의 일환인 대학생 봉사 단체인 ‘해바라기 봉사단’은 다양한 곳에서 활동을 이어 나갔다. 어린이집을 비롯해 아동보호시설, 쪽방촌, 요양원, 워터파크, 서울 인근 농가 등 도움이 손길이 필요한 곳에서 봉사활동을 진행했으며, 시각장애인 마라톤 대회와 김장봉사 현장에서도 구슬땀을 흘렸다.


‘해바라기 봉사단’은 선발 모집에 매년 높은 경쟁률을 보일 정도로 대표적인 대학생 봉사 단체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봉사단 활동비는 bhc치킨에서 전액 지원하고 있으며 우수한 봉사 단원에게는 소정의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지난해 말에는 국회를 통과한 ‘민식이법’의 취지에 함께하고자 어린이보호구역 내에서 일어날 수 있는 교통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과속경보시스템 표지판 무료 설치에 나서고 있다.


이를 위해 2020년 1월부터 1년간 총 5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지자체를 후원하고 있다. 이번 후원 사업으로 지난해 연말 서울시 노원구, 광진구와 후원 협약식을 가졌으며 올해 들어 서울시 강북구와도 후원 협약식을 가졌다.


특히 지난 2월에는 서울시 노원구에 위치한 연지초등학교 어린이 보호구역에 과속경보시스템 표지판을 설치 완료하고 제막식을 열었다. 앞으로 전국 어린이 보호구역 중 과속경보시스템 표지판이 설치되지 않은 지역을 선정해 순차적으로 진행해 나갈 예정이다.


이외에도 지난 연말연시를 맞아 우리 주변의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에게 온정과 사랑을 전하고자 성금 1억 원을 기탁하는 등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있다.


최근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지원을 위한 성금 4억 원을 기부했다.


◇업계 2강 체제 구축...부분육 시장 적극 공략으로 시장 지각 변동 예고


업계 2위인 bhc치킨의 지난해 매출 3000억 돌파는 기존 업계 빅3 체제에서 1, 2위의 2강 체제로 전환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업계는 보고 있다.


이에 bhc치킨은 지난해 양강 구도에 이어 올해도 성장세를 이어나가 업계리드는 물론 1위로 도약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bhc치킨은 가맹점 인프라 확대에 나선다. 이는 늘어나는 주문량에 설비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맹점에 일부 지원해 시스템을 최적화에 방점을 두고 있으며 이를 통한 가맹점 평균 매출을 지속적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제품 라인업 재정비를 통한 소비 확대에도 주력한다. bhc치킨이 주목한 분야는 부분육 치킨 시장이다.


bhc치킨은 기존 산재해 있던 부분육 치킨의 브랜드를 리빌딩해 새로운 개념의 시리즈 메뉴를 선보여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날개 부위로만 구성된 ‘윙스타 시리즈’는 지난해 말 출시 이후 3개월 만에 90만 개가 팔리는 등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이에 힘입어 최근에는 닭 다리로만 구성된 ‘오스틱 시리즈’와 날개 부위와 닭 다리를 함께 먹을 수 있는 ‘콤보 시리즈’를 선보였다.


창고43 샛강점 매장모습 ⓒbhc

◇종합 외식 기업으로 도약


bhc 그룹은 치킨 사업에서 머물지 않고 직영점인 창고43과 가맹점인 큰맘할매순대국, 그램그램으로 사업영역을 성공적으로 확대해 국내 2000여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4100억 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bhc 그룹은 2020년 5300억 원의 매출이 예상되는 탄탄한 중견기업이다.


창고43은 프리미엄 한우 전문점으로 100% 직영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연 매출 430억 원을 달성하였고 매년 크게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다.


bhc는 현재도 다른 품목의 사업 확대를 위해 기획 중이며 bhc의 성공 신화를 모든 사업에 접목해 새로운 성공신화를 써 내려갈 계획이다.

임유정 기자 (ire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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