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버매트릭스의 아버지 제임스, 2008년판 핸드북 발간
2008년판 <빌 제임스 핸드북>(Bill James Handbook 2008)이 발간, 메이저리그 팬들의 이목을 끌어당기고 있다.
<빌 제임스 핸드북>은 ‘세이버매트릭스의 아버지’로 불리는 빌 제임스의 저서로 메이저리그 선수들의 정규 시즌 성적을 분석한 결과를 담아 매년 11월 초에 발간되는 세이버매트리션들의 교과서와도 같은 책이다.
세이버매트릭스(Sabermetrics)란 미국야구연구협회(SABR)에서 비롯된 단어로 야구를 객관적이고 통계적인 수치로 분석한 것.
통계학자 출신의 야구광 빌 제임스는 야구 관계자들의 냉대 속에서도 ‘야구를 객관적으로 분석할 수 있다’는 신념을 버리지 않고, 세이버매트릭스의 영향력을 입증한 선구자적인 인물이다.
제임스는 한때 야구계의 ‘이단아’ 취급을 받기도 했지만 그를 따르는 추종자들이 점점 늘어나기 시작했고, 세이버매트릭스를 본격적으로 연구하기 시작한 후발 연구자들도 점점 늘어나 지금은 탄탄한 입지를 굳혔다.
그는 타율에 비해 저평가 되던 출루율이야말로 승리를 가져다 줄 수 있는 중요한 척도라고 주장했으며, OPS(출루율+장타율)의 개념을 만들어낸 주인공이기도 하다.
제임스의 이론은 <머니 볼>의 빌리 빈 단장이 이끄는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의 선전으로 충분히 입증됐고, 올 시즌 우승팀 보스턴 레드삭스의 테오 엡스타인 단장도 빌 제임스 신봉자 중 하나다. 현재 제임스는 엡스타인 단장의 보좌 역할도 담당하고 있다.
본격적인 트레이드 논의가 이뤄지는 ‘윈터 미팅’이 시작될 때면 메이저리그 각 팀의 단장들은 <빌 제임스 핸드북> 최신판을 가져와 자료로 활용할 정도다.
책 속에는 ‘메이저리그에서 어떤 투수가 커브를 가장 많이 구사하는가? 선수들의 직구 평균 구속은 얼마인가? 팀 승리에 가장 큰 공헌을 한 선수는 누구인가? 통계적으로 봤을 때 어떤 선수들의 주루 플레이가 가장 뛰어났는가?’ 등 흥미로운 내용들이 담겨있다.
특히 30세 미만 젊은 선수들의 재능과 앞으로의 가능성을 순위로 나타낸 ‘young talent’ 항목은 팬들과 팀 관계자들이 가장 즐겨보는 부분이다.
역대 최연소 50홈런 달성자로 내셔널리그 홈런왕에 오른 프린스 필더가 1위에 올랐고, 그 뒤를 핸리 라미레즈, 파우스토 카모나, 데이빗 라이트, 펠릭스 헤르난데스, 스캇 캐즈미어, 호세 레예스 등의 이름이 최상위권에 랭크돼있다.
제임스는 이를 반영해 팀별 순위까지 매겼다. 내셔널리그 우승팀 콜로라도 로키스가 가장 재능 있는 젊은 팀으로 평가됐으며, 탬파베이와 애리조나가 2위와 3위에 이름을 올렸다. 반대로 휴스턴과 시카고 컵스, 디트로이트 등은 최하위권에 랭크되어 젊은 유망주가 부족한 팀으로 지적되기도 했다.
<빌 제임스 핸드북>은 해외서적의 구매 대행업체를 통해 구입할 수 있다. 곧 국내 대형서점에서도 주문 배송을 통해 받아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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