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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황후 차지연, 새로운 황후 박혜나 '잃어버린 얼굴 1895'


입력 2020.05.12 10:50 수정 2020.05.12 10:50        이한철 기자 (qurk@dailian.co.kr)

‘잃어버린 얼굴 1895’의 명성황후 역에 캐스팅된 배우 차지연(왼쪽)과 박혜나. ⓒ 서울예술단

서울예술단의 대표작 '잃어버린 얼굴 1895'이 배우 차지연과 박혜나를 주인공 명성황후 역에 낙점했다.


오는 7월 8일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개막하는 창작가무극 '잃어버린 얼굴 1895'는 명성황후의 삶과 죽음을 기존의 역사관과 다른 새로운 시선으로 들여다본 작품이다.


우리 역사 속에서 가장 많은 논란을 낳은 인물 중 하나로 많은 매체에서 다뤄져 온 명성황후에 대한 역사적 평가는 '조선판 잔 다르크'와 '나라를 망하게 한 악녀'로 극명하게 나뉜다.


4년 만에 무대에 오르는 '잃어버린 얼굴 1895'는 사진 찍기를 즐겼고 실제로 꽤 많은 사진을 남긴 고종과 달리, 단 한 장의 사진도 남기지 않은 명성황후의 흥미롭고 미스터리한 에피소드에 픽션을 더한 드라마가 특징이다. 이를 통해 기존의 역사관과 다른 시선으로 인물을 톺아본다.


명성황후가 시해된 1895년 을미사변의 밤과 그를 둘러싼 주변 인물, 정치적 세력 다툼을 새로운 관점으로 보여주며 역사의 격동기, 자신과 가족을 지키기 위해 투쟁했던 여성으로서의 명성황후에 주목한다.


명성황후의 잃어버린 사진을 찾아 나서는 여정 속에 관객들은 명성황후가 지닌 한 여성으로서의 아픔과 슬픔, 그리고 한 인간으로서의 고민과 욕망 등을 마주하게 된다.


강인함 속에 내면의 아픔까지 섬세하게 표현해내며 극찬을 받았던 명불허전 황후 차지연과 미스터리하면서도 처연한 황후를 늘 입던 옷처럼 소화해낸 새로운 황후 박혜나의 캐스팅으로 더욱 기대를 고조시키고 있다.


초대 명성황후로 관객들을 사로잡은 바 있는 차지연은 "제 모든 걸 쏟아부었던 작품"이라며 "황후로서의 삶이 아닌 한 여성으로 살아가는 아픔과 다양한 감정들을 어떻게 하면 진실하면서도 간결하게 표현할 수 있을지 장면 장면 정말 많이 고민했던 기억이 생생하다. 그 사이 저도 한 아이의 엄마가 됐고, 지나온 시간 속에서 성숙해진 부분이 있을 터이니 더욱 깊어진 모습을 녹여내야 하지 않을까 한다"고 캐스팅 소감을 전했다.


새롭게 합류한 박혜나는 "더할 것도 덜할 것도 없는 굉장히 완성도 높은 작품이라서 부담도 되지만 새로운 작품과 인물을 앞두고 설레는 마음이 더 크다"며 "무엇보다 이 여인의 생을 어떻게 잘 전달할 수 있을지 많이 고민하고 매 순간 무대 위에서 살아있을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한철 기자 (qur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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