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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해고’ 시위자들, 이재용 자택 앞에서 삼겹살에 소주


입력 2020.05.25 18:26 수정 2020.05.25 18:27        김은경 기자 (ek@dailian.co.kr)

유튜브에 ‘삼겹살 폭식투쟁’ 제목 영상 '논란'

삼성해고노동자고공농성 공대위가 지난 24일 서울 한남동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자택 앞에서 ‘삼겹살 폭식투쟁’ 집회를 벌였다고 소개하고 있는 유튜브 채널 ‘연대TV’의 동영상의 한 장면. 연대TV 유튜브 채널 동영상 캡처 삼성해고노동자고공농성 공대위가 지난 24일 서울 한남동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자택 앞에서 ‘삼겹살 폭식투쟁’ 집회를 벌였다고 소개하고 있는 유튜브 채널 ‘연대TV’의 동영상의 한 장면. 연대TV 유튜브 채널 동영상 캡처

삼성 해고노동자들의 피해 보상 등을 요구하기 위해 조직된 시민단체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자택 앞에서 삼겹살을 구워먹고 술을 마시는 등 이른바 ‘폭식투쟁’을 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25일 삼성해고노동자고공농성 공대위에 따르면 이들은 전날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이 부회장 자택 앞에서 집회를 열었다.


이들이 이 부회장 집 앞에서 삼겹살을 구워먹고 소주와 맥주를 마시는 모습이 담긴 동영상은 ‘연대TV’라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됐다.


집회 참석 인원은 10여명 안팎으로 추정된다. 영상에 등장하는 사람들 주위에는 삼겹살을 비롯해 소주병과 캔맥주가 발견됐다. 해당 영상 제목에는 ‘삼겹살 폭식투쟁’과 ‘이재용 집 앞’, ‘구청 직원 출동’ 등의 내용이 담겼다.


임미리 공대위 대표는 근처 주민들이 피해를 입을 수 있다고 구청 관계자가 설명하자 “피해 정도가 심하다고 하면 저에게 개인적으로 소송을 거시라고 하라”고 답했다.


이날 폭식투쟁을 벌인 공대위는 삼성 서초사옥 앞에서 고공농성 중인 김용희씨의 복직을 위해 구성된 단체다. 이들은 이달 초까지 서초사옥 인근에서 집회를 개최하다가 최근 이 부회장 자택 앞을 집회 장소로 신고한 뒤 모여서 삼겹살을 구워먹고 음주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은경 기자 (e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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