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루 자원 장영석·황윤호, 동시 1군 말소
9일 kt전서 선발 3루수로 KIA 데뷔전 치를 듯
이제는 KIA맨이 된 내야수 류지혁이 새로운 야구 인생을 향한 출발을 알린다.
류지혁은 지난 7일 투수 홍건희와의 트레이트를 통해 KIA 유니폼을 입었다.
우투좌타인 류지혁은 선린중-충암고를 졸업하고 지난 2012년 두산에 입단한 뒤 상무(2013~2014년)에서 군 복무를 마쳤다. 프로 통산 7시즌 동안 497경기에 출전해, 타율 0.267, 8홈런, 102타점, 195득점, 35도루를 기록했다.
두산에서는 김재호, 오재원, 최주환, 허경민 등 쟁쟁한 내야 자원들에 밀려 주로 백업으로 나섰지만 다른 팀에 갔으면 충분히 주전을 차지했을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류지혁은 2017년에 열린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APBC)'에서는 국가대표로 이름을 올린 적도 있다.
올 시즌에는 20경기에 나와 타율 0.417, 1홈런, 4타점, 10득점을 기록 중이다. 공수주를 두루 갖췄고 2루수, 3루수, 유격수 포지션을 모두 소화할 수 있어 전천후 내야수로도 활용 폭이 크다.
KIA에서 류지혁의 자리는 일단 3루수가 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류지혁을 영입한 KIA는 그동안 3루를 나눠 맡아온 장영석과 황윤호를 동시에 1군 엔트리서 말소했다.
지난 1월 키움에서 트레이드로 합류한 장영석은 11경기서 타율 0.129, 황윤호는 20경기서 타율 0.233에 그치며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2루수 김선빈, 유격수 박찬호, 3루수 류지혁으로 이어지는 내야는 어디 내놓아도 손색이 없다.
물론 류지혁의 경우 주포지션인 유격수를 소화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이범호 후계자로 지목을 받았던 박찬호가 다시 3루수로 돌아가고, 류지혁이 유격수로 들어가는 그림도 가능하다.
여러 경우의 수가 있지만 확실한 것은 KIA 내야에서 류지혁이 주전으로 나서는 것은 큰 무리가 없어 보인다. 1994년생으로 나이는 많지 않은데 두산서 백업으로 뛰며 우승 경험도 많아 KIA에서 류지혁의 입지는 탄탄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