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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 후계자 대결…원두재 웃고, 주세종 울고


입력 2020.06.20 20:52 수정 2020.06.20 23:47        서울월드컵경기장 =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원두재, 중원서 존재감 떨치며 승리 견인

주세종은 후반 16분 경고 누적으로 퇴장

울산전에서 퇴장을 당한 주세종. ⓒ 연합뉴스

축구 국가대표팀에서 은퇴한 미드필더 기성용(마요르카)의 후계자 대결서 원두재(울산 현대)가 주세종(FC서울)에 완승을 거뒀다.


울산 현대는 20일 오후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8라운드 FC서울과의 원정경기에서 후반 21분 터진 비욘 존슨의 결승골과 후반 40분 주니오의 추가골을 더해 2-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울산은 6승 2무로 8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내달리며 전북 현대를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반면 홈에서 반전을 노렸던 서울은 충격의 5연패를 기록했다.


중원 대결서 양 팀의 희비가 엇갈렸다. 기성용이 국가대표에서 활약할 당시 등번호였던 16번을 달고 나란히 경기에 나선 울산의 원두재와 서울의 주세종이 중원에서 치열한 다툼을 펼쳤다.


내년 도쿄올림픽서 메달에 도전하는 김학범호의 핵심 멤버인 원두재는 '포스트 기성용'으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원두재가 A대표팀의 미래라면 주세종은 현재 기성용이 빠져 나간 중원을 당장 대체할 후보다.


두 선수는 경기 내내 치열하게 맞붙었다. 전반 17분 울산 진영에서 공 다툼을 벌이다 서로 그라운드에 넘어질 정도로 신경전도 대단했다.


하지만 경기 내용은 떠오르는 미래 원두재의 압승이었다.


원두재는 이날 중원에서 강력한 압박과 탁월한 경기 조율 능력을 과시하며 존재감을 떨쳤다.


중원서 존재감을 떨친 원두재. ⓒ 뉴시스

반면 주세종은 전반 32분 오른쪽 측면서 코너킥 차다 잔디 위에 넘어져 체면을 구겼다. 2분 뒤에는 원두재에게 공 소유권을 빼앗긴 뒤 거친 반칙을 범하며 경고를 받기도 했다.


다소 거친 플레이를 펼쳤던 주세종은 결국 퇴장을 피하지 못했다. 후반 16분 중원서 공을 빼앗긴 뒤 원두재에게 또 다시 무리한 태클을 시도하다 발을 걷어찼고, 결국 퇴장을 당했다.


주세종의 퇴장으로 수적 열세에 놓인 서울은 결국 5분 뒤 울산 비욘 존슨에 헤더로 첫 실점을 허용했다. 팽팽했던 균형이 주세종의 퇴장으로 단숨에 울산 쪽으로 기울었다.


수적 우위를 점한 울산은 이후 계속해서 서울을 압박했다. 서울도 역습으로 동점을 노려봤지만 득점에 실패했고 결국 5연패를 기록하게 됐다.


이날 양 팀의 승부는 사실상 중원 싸움에서 결정이 났다 해도 과언은 아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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