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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석 현대重 사장 "우리에게 닥친 현실 냉정…노사 한 곳 봐야"


입력 2020.07.31 16:30 수정 2020.07.31 16:30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수주물량 급감…현실 냉정하고 객관적으로 봐야

사업분할로 재무구조 개선…대우조선 인수는 재도약 기회

2019년 임단협, 원칙 훼손않는 범위 내에서 타결 노력

한영석 현대중공업 사장 ⓒ현대중공업

한영석 현대중공업 사장이 "미래를 위해 노사가 모두 한 곳을 바라보고 함께 달리자"고 31일 밝혔다.


한 사장은 이날 담화문을 통해 "현대중공업을 세계 1위의 조선회사로 더 오래, 더 굳건히 지켜 나가기 위해서는 우리에게 찾아온 기회를 제대로 살려야 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최근의 코로나 사태는 세계 경제를 공포와 혼돈 속으로 빠져들게 하고 있다"면서 "수주물량 급감으로 이미 그 충격이 시작됐으며 향후 그 영향력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우리에게 닥친 현실을 냉정하고 객관적으로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사장은 최근 몇 년간 경영위기 극복 경험에 대해 회고했다. 그는 2017년 4월 현대일렉트릭, 현대건설기계, 현대로보틱스 분사 조치에 대해 2016년 채권단 자구계획안에 따른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한 사장은 "자구계획을 이행하지 못했다면 채권단의 여신(자금 대출) 축소와 RG(선박대금 지급보증) 발급 중단 등 현대중공업의 경영활동은 더욱 어려워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업분할로 독립경영체제 구축 뿐 아니라 재무구조 개선 효과도 가져왔다고 언급했다. 실제 현대중공업의 차입금은 사업분할 이전 8조2000억원에서 사업분할 이후 4조8000억원으로 약 41.5% 감소했으며 부채비율도 100% 미만으로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대우조선 인수도 현대중공업 재도약을 위해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대우조선 인수를 위해서는 중간지주회사 설립이 불가피했다고 말했다.


그는 "중간지주회사 없이 현대중공업이 직접 인수해 지배구조상 모자(母子) 관계가 될 경우, 두 회사 모두 위험해질 수 있기 때문에 중간지주사 설립은 최선의 방안이었다"고 주장했다.


끝으로 한 사장은 2019년 임금협상 타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언급했다.


한 사장은 "휴가 이전 2019년 임금협상이라도 타결하기 위해 노력했으나 결과를 만들지 못한 점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면서 "휴가 이후 원칙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최대한 타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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