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23개월 만에 수출 최고 성적…코로나 팬데믹 벗어났나


입력 2020.10.01 10:11 수정 2020.10.01 10:11        배군득 기자 (lob13@dailian.co.kr)

9월 수출 480억5000만 달러…전년동월대비 7.7%↑

지난 2월 이후 7개월 만에 수출 플러스 전환 성공


9월 주요 수출품목 증가 추이 ⓒ산업통상자원부 9월 주요 수출품목 증가 추이 ⓒ산업통상자원부

한국 수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에도 플러스 전환에 성공했다. 올해 2월 플러스 전환 이후에 7개월 만에 상승세로 돌아선 것이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9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수출은 480억5000만 달러로 전년동월대비 7.7%, 수입은 391억7000만 달러로 1.1% 증가했다. 무역수지는 88억8000만 달러로 5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수출 증감률은 지난해 2월(3.6%) 플러스 전환에 성공했지만 코로나19가 세계 전역에 발생하면서 수출에 차질을 빚었다. 한국 수출도 코로나 팬데믹 여파로 4월 25.6%까지 급감하며 위기를 맞았다.


9월 수출 증가는 여러가지로 의미가 있다. 8월 수출이 -10.1%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무려 17.8%p가 상승한 셈이다. 아직 글로벌 경제가 정상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괄목할 실적을 거둔 것이다.


산업부는 “9월 수출은 코로나19 이전 수준인 ‘총수출 400억 달러 + 일평균 20억달러’를 동시 달성한 것”이라며 “총수출(480억5000만 달러)과 일평균 수출액(20억9000만 달러)은 올해 최고치”라고 설명했다.


전체적인 수출 패턴도 영양가가 높다. 수출 주력품목인 반도체, 기계, 자동차 모두 올해 최고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주요 수출국가에 골고루 플러스 전환된 부분도 고무적이다.


한국 수출 15대 품목 중 연간 최다인 10개가 플러스 성장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우리 수출 1, 2, 3위(2019년 기준, 35% 비중) 품목인 반도체, 일반기계, 자동차가 23개월 만에 모두 플러스를 기록했다.


반도체는 올해 처음으로 90억 달러 돌파 및 두 자릿수대 증가율, 기계는 코로나19 이후 최고 수출액·증가율, 자동차는 6개월 만에 플러스 전환과 올해 첫 두 자릿수대 증가율을 거뒀다.


수출 국가는 23개월 만에 4대 시장(중국·미국·EU·아세안, 66%점유) 모두 플러스 전환에 성공했다. 아세안은 7개월 만에 플러스로 반등했는데 5개 지역(4대 시장 + 인도)에서 성장세가 뚜렷해졌다.


그러나 정부는 9월 수출이 올해 최대 성과를 거뒀음에도 글로벌 변수가 여전하다며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있다. 이와 함께 4분기에도 이 흐름을 유지하는데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코로나19 지속 확산, 화웨이 제재를 비롯한 미·중 갈등 등 리스크 요인이 상존하고 있어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며 “조만간 수출 디지털 전환대책을 마련해 수출 전과정과 수출 지원 방식을 대대적으로 비대면·온라인 방식으로 전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성 장관은 이어 “세부 품목별로도 코로나19 이후 가장 많은 10개 품목들이 플러스를 기록한 가운데 올해 최고실적을 기록한 반도체가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해주고 있다. 그동안 부진했던 자동차가 오랜만에 큰 폭의 상승세를 보여준 것은 고무적”이라고 덧붙였다.

배군득 기자 (lob13@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