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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한 번도 못이긴 울산, FA컵서 설욕할까


입력 2020.11.03 00:10 수정 2020.11.03 00:11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선두 자리 유지하다 전북에 역전 우승 허용

K리그1 세 차례 맞대결서 한 번도 못 이겨

FA컵 결승전 화상미디어데이가 2일 축구회관서 진행되고 있다. ⓒ 대한축구협회

2시즌 연속 K리그1(1부 리그) 준우승에 그친 울산 현대가 우승 팀 전북 현대를 상대로 설욕에 나설 수 있을까.


K리그1 우승을 놓고 막판까지 치열한 경쟁을 펼쳤던 프로축구 현대가 라이벌 전북과 울산은 2020 하나은행 대한축구협회(FA)컵 결승전에서 우승컵을 놓고 또 한 번 격돌한다.


오는 4일 오후 7시 울산 문수축구장에서 FA컵 결승 1차전을 벌인 뒤 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결승 2차전을 치른다.


우승이 좀 더 절실한 팀은 울산이다.


지난 시즌 내내 선두에 자리했던 울산은 14년 만에 리그 우승을 눈앞에 뒀으나 최종전에서 포항에 1-4로 대패하며 다 잡았던 우승을 전북에 내주고 말았다.


절치부심한 울산은 비시즌 이청용, 조현우 등을 데려오는 등 대대적인 투자에 나섰고, 11라운드 대구전 이후 1위를 놓치지 않으며 승승장구했다.


하지만 최종전에서 웃은 팀은 전북이었다. 울산은 지난달 25일 열린 전북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20 26라운드 맞대결에서 0-1로 패하면서 선두 자리를 내줬다. 최종 라운드에서 승리했지만 전북도 승리를 거두면서 또 한 번 우승을 목전에서 놓치게 됐다.


특히 울산은 올 시즌 K리그1에서 이뤄진 세 차례 대결서 단 한 번도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이쯤 되면 전북 트라우마에 제대로 사로잡혔다 해도 과언은 아니다.


FA컵 결승전은 울산에 설욕의 장이나 다름없다. 만약 이번에도 우승컵을 내준다면 충격이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김도훈 울산 감독의 재계약도 장담할 수 없게 된다.


하지만 ‘더블’을 노리고 있는 전북 역시도 올 시즌 맞대결에서 압도적 우위를 보인 자신감을 배경으로 15년 만에 FA컵 우승에 도전하고 있어 어려운 승부가 예고돼 있다.


경기를 앞두고 있는 양 팀의 신경전도 벌써부터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2일 화상으로 열린 미디어데이서 울산의 수비수 불투이스가 “남은 2경기에서 1000%를 뛴다는 마음으로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히자 전북 손준호는 “상대가 1000%를 뛴다면 우리는 1100%를 준비하겠다”고 말하며 맞섰다.


K리그를 대표하는 명문 팀 간의 맞대결로 흥미를 모으는 이번 대결의 승자는 과연 누가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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