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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3분기 호실적… 코로나에도 알찬 가을 성적표


입력 2020.11.05 06:00 수정 2020.11.04 17:16        이은정 기자 (eu@dailian.co.kr)

녹십자, 유한양행, 종근당 3분기 영업이익 대폭 증가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등도 실적 '쑥쑥'

제약바이오 업계가 올해 3분기 잇따라 역대급 실적을 내놓고 있다.(자료사진) ⓒ데일리안

제약바이오 업계가 올해 3분기 잇따라 역대급 실적을 내놓고 있다. 코로나19의 영향을 받는 다른 산업과는 달리 크게 타격이 없는 데다 기술수출과 위탁생산(CMO) 수주가 늘고 백신 사업 등이 호조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3분기 매출 2746억원·영업이익 565억원을 기록하며 3분기 만에 지난해 전체 실적을 가뿐히 뛰어넘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49%, 139% 증가한 수준이다.


올해 글로벌 제약사의 위탁생산계약 수주를 연달아 수주한 게 좋은 실적의 밑거름이 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10월까지 수주건수 11건, 총수주금액 1조835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전체 수주금액(3084억원)의 6배에 달한다.


GC녹십자는 백신 사업 매출이 선전하면서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내놨다.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1% 증가한 50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년 치 영업이익을 웃도는 규모로, 6년 만에 분기 최대치다. 매출은 14.5% 증가한 4196억원으로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녹십자는 코로나19로 인한 겨울철 독감 감염에 대한 우려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백신 매출이 21%가량 늘어났다. 백신 사업 외에도 혈액제제·일반제제·소비자헬스케어 등 사업 전반이 좋은 실적을 거뒀다.


유한양행·종근당 등 전통제약사 여전히 강세


유한양행은 매출 1조클럽 자리를 이미 꿰찼다.


유한양행은 3분기 매출 4165억5800만원, 영업이익 246억7700만원, 순이익 193억5900만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매출은 9.6%, 영업이익은 143.1%, 순이익은 164.5%나 늘었다. 올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은 1조1284억6500만원에 이른다.


사업부문 별로는 약품사업이 10%대 성장을 기록했으며, 기술 수출을 통한 라이선스 수익이 지난해 3분기 87억원에서 올해 169억원으로 2배 가까이 증가했다.


비소세포 폐암 신약 후보물질 '레이저티닙'의 글로벌 임상3상에 따른 기술수출 수수료(마일스톤)를 받은 게 3분기에 반영됐다. 앞서 유한양행은 2018년 11월 12억5500만 달러(약 1조4000억원) 규모로 얀센에 레이저티닙을 기술수출한 바 있다.


지난해 처음 매출 1조클럽에 이름을 올린 종근당 역시 올해 3분기 좋은 실적을 냈다.


종근당은 3분기 별도기준으로 매출 3575억200만원, 영업이익 485억3100만원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3분기보다 매출은 27.5%, 영업이익은 139.5% 증가한 수준이다.


종근당이 2017년부터 판매하기 시작한 폐렴구균 프리베나13가 백신이 판매 호조를 보인 덕분이다. 이 백신은 올해 '트윈데믹(코로나19·독감 동시유행)' 우려가 커지면서 3분기부터 매출이 크게 늘었다.


아직 실적을 발표하지 않은 셀트리온도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60% 이상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셀트리온은 자사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램시마 등의 강세로 올해 3분기 개별기준 매출 4600억원, 영업이익 1916억원을 거둔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지난해 3분기보다 매출은 60%, 영업이익은 86% 늘어난 수치다.


제약·바이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초에는 코로나 여파로 업계도 힘들었지만 3분기, 4분기에는 영향이 적은 것으로 판단된다"며 "오히려 코로나로 인해 독감백신 매출이 늘었고,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경우 코로나 백신을 개발 중인 글로벌 제약사와 계약을 맺는 등 실적에 오히려 도움이 된 면도 있다"고 말했다.

이은정 기자 (eu@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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