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쟁의행위 결정으로 누적 생산손실 1만2000대…유동성 악화"
한국GM이 부평공장 투자 계획을 전격 보류했다.
한국GM은 6일 "차세대 글로벌 신제품 생산을 위해 예정돼 있던 부평 공장 투자 관련한 비용 집행을 보류하고 재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GM은 올해 상반기 코로나19 등으로 인한 6만대 이상의 생산 손실로 심각한 현금 유동성 위기를 겪은 바 있으며 회사 운영과 투자를 지속해 나가기 위한 강력한 비용절감 조치들을 취한 바 있다.
그럼에도 최근 노동조합의 잔업 및 특근 거부와 부분파업 등 쟁의행위로 인해 7000대 이상의 추가적인 생산 손실을 입었다.
여기에 추가 쟁의행위 결정으로 누적 생산손실이 1만2000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돼 유동성은 더욱 악화될 전망이다.
앞서 한국GM 노조는 사측이 임금협상 주기 변경안을 철회하지 않자 또다시 3일간 부분 파업에 들어가기로 했다.
노조는 지난 5일 중앙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이달 6일·9일·10일 사흘간 전반조와 후반조 근로자가 각각 4시간씩 파업을 한다는 내용의 투쟁 지침을 마련했다. 지난달 23일 시작한 잔업과 특근 거부도 계속 이어가기로 했다.
사측은 지난 21차 단체교섭에서 매년 하는 임금협상을 2년 주기로 하는 것을 전제로 조합원 1인당 성과급 등으로 총 700만원을 지급하는 방안 등을 최종 제시했다. 하지만 노조는 도저히 수용할 수 없다며 강경 대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