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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리뉴 입맛대로’ 퍼즐 맞춰가는 토트넘 승리 공식


입력 2020.11.27 08:22 수정 2020.11.27 08:29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손흥민과 해리 케인 빼고도 유로파리그 승리

오는 주말 첼시와의 경기 준비할 수 있게 돼

조제 무리뉴 감독. ⓒ 뉴시스

손흥민이 벤치서 여유 있게 경기를 지켜본 토트넘이 완승을 거두며 유로파리그 조별리그 통과를 앞두고 있다.


토트넘은 27일(한국시간)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1 UEFA 유로파리그’ 루도고레츠와의 조별리그 J조 4차전 홈경기서 4-0 대승을 따냈다.


이로써 조별리그 3승 1패를 기록한 토트넘은 승점 9에 도달, 앤트워프(벨기에)와 승점 동률을 이뤘으나 맞대결 전적에서 밀리며 J조 2위를 유지했다.


이날 조제 무리뉴 감독은 주전 공격수인 손흥민과 해리 케인을 벤치에 앉혔다. 그도 그럴 것이 계속되는 강행군 속에 오는 주말 첼시와의 프리미어리그 경기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체력 안배가 필요한 상황에서 이번 루도고레츠전 선수 기용과 경기 결과는 토트넘이 받아들 수 있는 최상의 결과였다.


무리뉴 감독은 카를루스 비니시우스를 최전방에 배치한 가운데 가레스 베일과 델리 알리, 루카스 모우라를 2선에 내세워 공격을 지시했다. 공격 작업은 원활하게 이뤄졌다.


토트넘은 전반 16분 루도고레츠 수비수의 실수를 틈 탄 비니시우스가 페널티 박스 정면에서 왼발 슈팅으로 상대 골망을 갈랐다. 비니시우스의 토트넘 데뷔골이 터지는 순간이었다.


토트넘의 공세는 계속됐다. 토트넘은 전반 34분에도 탕귀 은돔벨리의 슈팅이 골키퍼를 맞고 나오자 델레 알리가 볼을 따내 옆으로 내줬고 비니시우스가 마무리하며 다시 한 번 포효했다. 무엇보다 최근 설 자리를 잃은 델레 알리가 모처럼 공격 포인트를 올린 순간이라 의미가 남달랐다.


토트넘이 일방적인 공격을 퍼붓는 가운데 후반 18분에는 해리 윙크스가 51m에 달하는 장거리 원더골을 뽑아냈다. 그리고 10분 뒤 루카스 모우라까지 득점에 가세하며 네 번째 골이 터졌고 루도고레츠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어놓고 말았다.


주전 선수들에게 휴식을 부여한 토트넘. ⓒ 뉴시스

토트넘의 유로파리그 일정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다음달 4일 LASK와의 원정경기서 승리를 거둔다면 조별리그 통과를 확정짓게 되며, 바로 다음주 열리는 앤트워프와의 조별리그 최종전에서도 승리한다면 조 1위까지 바라볼 수 있다.


이번 루도고레츠전 최대 수확은 역시나 주전 선수들의 휴식이다. 토트넘은 오는 30일 오전 1시 30분, 첼시와의 런던 라이벌 더비를 치른다.


이 경기의 주목도가 매우 높은 이유는 다름 아닌 순위 경쟁이 걸려있기 때문이다. 현재 토트넘은 승점 20을 기록하며 프리미어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다. 하지만 첼시가 승점 18로 3위에 위치해있어 이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가 뒤집힐 수도 있다.


무리뉴 감독과 애제자인 프랭크 램파드 감독 간의 대결 외에 런던 라이벌 등 많은 볼거리를 제공할 리그 경기다. 무리뉴 감독 입장에서는 이번 루도고레츠전에서 최대한 힘을 비축하면서 승리를 얻게 돼 첼시전 준비에 박차를 가할 수 있기 됐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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