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미 수출화물 3880TEU 선적…중견·중소기업 화물 64%
HMM은 30일 국내 기업들의 긴급한 대미 수출화물을 운송할 수 있도록 이날 저녁 부산항을 출항해 미국 로스엔젤레스로 향하는 5번째 임시선박으로 4600TEU급 ‘HMM 인테그랄호’를 투입했다고 밝혔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세계 해운시장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상반기 위축되었던 해상 물동량이 하반기부터 급증하면서 선박뿐만 아니라 컨테이너 박스도 매우 부족한 상황이다.
HMM은 모든 기항 일정, 항로 계획, 하역 순서 전면 재조정 등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국적선사로서 역할을 다하기 위해 임시선박을 확보해 미주 노선에 지속적으로 투입하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30일 출항하는 인테그랄호에 선적된 총 3880TEU의 화물 중 약 64%의 물량은 중견·중소기업의 화물로 채워졌다. 이 화물들은 임시선박이 없었으면 최소 1개월 이상 수출이 지연될 상황이었다는게 회사의 설명이다.
선적된 화물 중에는 공기청정기, 면역력 증강제, 국산 마스크, 손세정제 등 K-방역용품 150TEU가 포함되어 있다. 또한 함께 선적된 자동차 부품 1000TEU는 미국내 3대 자동차 생산시설의 가동에 차질이 없도록 납품될 예정이다.
아울러 HMM은 내달 중에도 임시선박 2척을 투입할 예정이다. 내달 8일에는 4600TEU급 선박, 같은달 말에는 5000TEU급 선박을 연이어 투입할 예정이다.
HMM 관계자는 “현재 비상체제를 가동하여 선적공간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수출기업들의 애로를 해소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현 사태가 해소될 때까지 앞으로도 임시선박 투입 등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자산을 동원해 지원할 것이다”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