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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3:1 무상감자…임시주총서 96.1% 찬성


입력 2020.12.14 14:22 수정 2020.12.14 14:23        이건엄 기자 (lku@dailian.co.kr)

자본금 1조1162억→3721억…2대 주주 금호석화 주총 불참

자본잠식 문제 해결 청신호…대한항공 인수 절차 탄력 전망

서울 종로구 금호아시아나 본사 전경.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아시아나항공이 14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무상감자 안건을 통과시켰다. 의결권행사 주주 41.8%가 참여해 96.1%가 무상감자에 찬성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오는 28일 액면가액 5000원의 기명식 보통주식 3주를 동일 액면금액의 보통주식 1주의 비율로 병합하는 3:1 비율의 무상감자를 시행한다.


이로써 자본금은 1조1162억원에서 3721억원으로 감소한다. 발행주식 총수는 2억2320만주에서 7441만주가 된다.


아시아나항공 최대 주주인 금호산업은 6868만주에서 2289만주,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은 1만주에서 3333주, 금호석유화학은 2459만주에서 819만주가 된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2분기 기준 자본잠식률이 56.3%이며, 추가 자본확충이나 감자 없이는 관리종목 지정이나 신용등급 하락의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기 때문에 감자를 한다고 설명했다.


애초 2대 주주(지분율 11.02%)인 금호석유화학이 주총에서 무상감자를 반대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지만, 금호석화는 이날 주총에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서는 아시아나항공이 예정됐던 무상감자를 통해 자본잠식 문제를 해결하면서 대한항공 인수 절차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건엄 기자 (lku@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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