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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 AI 피해 농업인 전방위 지원 나서


입력 2020.12.14 15:38 수정 2020.12.14 15:38        부광우 기자 (boo0731@dailian.co.kr)

이성희 농협중앙회장이 강원 춘천철원화천양구축협을 방문해 가축방역차량 앞에서 관계자들과 조류인플루엔자 방역대책을 논의하고 있다.ⓒ농협중앙회

농협중앙회는 14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금농가 지원을 위해 생석회 도포, 방역물품 공급, 가금류 수급안정 등 경영지원과, 금리우대, 생활안정자금 지원, 대출만기 연장 등 금융지원을 포함한 종합지원대책을 발표했다.


우선 전체 가금농가중 비계열화농가 2900호를 대상으로 생석회 도포를 지원하며, 살처분농가와 인근농가에 생석회, 소독약 등 방역물품을 공급할 계획이다. 이번 조치로 가금농장 주변에 생석회가 도포됨으로써 AI 차단 방역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되며, 확진농가 및 주변농가에 방역 물품을 신속히 공급함으로써 확산방지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농협중앙회와 경제·금융지주 전 계열사가 피해농가에 대한 금융지원에 나선다. 먼저 기존 대출금 만기연장(12개월) 및 대출금 이자 납입을 유예키로 했으며, 농협 상호금융은 피해농가에 긴급생활안정 자금을 세대 당 최대 1000만원(1년·무이자)을 지원하고 영농우대 특별 저리대출을 농가당 5000만원 이내에서 지원하기로 했다.


또 NH농협은행은 AI 피해 농업인에게 신규대출 저리자금을 최대 5억원까지 1.6%포인트 우대금리를 적용 지원하며, 농협생명도 AI로 피해를 입은 보험가입자들에게 보험료 납입유예(6개월)와 부활 연체이자를 면제키로 했다.


아울러 농협 경제지주는 수급 불안 시 주요 하나로마트 매장에서 대대적인 행사 등을 실시해 가금농가의 소득안정과 소비자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는 등 시장 안정화에도 적극적으로 기여할 방침이다.


농협은 이번 경영·금융지원 외에도 AI 확산방지를 위해 공동방제단은 가금농장뿐 아니라 소하천, 소류지를 추가로 소독하고, NH방역지원단 및 광역방제기, 드론, 무인헬기 등 가용자원을 250대 이상 동원해 가금농장 소독을 총력 지원할 계획이다.


이성희 농협중앙회장은 "최악의 AI가 발생했던 2017년 악몽이 재연되지 않도록 최고 수준의 경각심을 가지고 농협 전 임직원이 한마음 한뜻으로 모든 역량을 집중해 AI 확산 방지와 피해농업인 지원에 총력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부광우 기자 (boo073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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