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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 지난해 영업손 7664억…적자폭 확대


입력 2021.02.02 16:41 수정 2021.02.02 16:42        이배운 기자 (lbw@dailian.co.kr)

매출 6조8603억…전년비 6.7% ↓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LNG운반선ⓒ삼성중공업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영업손실이 766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적자폭이 확대됐다고 2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6조8603억원으로 6.7% 감소했고, 당기순손실은 1조2029억원으로 적자가 줄었다.


4분기 잠정 경영실적은 영업이익 26억원, 매출 1조6653억원을 기록했다. 4분기 매출은 3분기(1조6768억원)와 비슷한 수준이나 영업이익은 수주부진에 따른 매출 감소 영향으로 고정비 부담이 지속됐다는 설명이다.


다만 드릴십 계약해지 관련 PDC측 항소가 4분기에 최종 기각 결정되면서 충당금이 환입돼 영업이익은 소폭 흑자 전환했다.


세전이익은 적자 2564억원으로 브라질 정부의 드릴십 중개수수료 조사 종결 합의 가능성에 따른 충당부채 설정과 조선업 불황에 따른 토지 및 건축물 감정평가액의 하락 등 자산손상차손을 반영한 영향이다.


삼성중공업 2020년 실적 비교 표ⓒ삼성중공업

한편 2020년말 기준 순차입금은 약 3조3000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말 대비 3000억원 개선됐다.


삼성중공업은 "헤비테일 입금구조 선박의 인도척수가 증가한 덕에 2분기 연속 자금수지 흑자를 이어갔다"며 "올해 역시 지난 4분기에 대규모로 수주한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의 1차 선수금 입금 등으로 자금수지 흑자 기조는 지속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삼성중공업은 2021년 영업전망으로 매출액 7조1000억원, 수주목표 78억 달러(약 8조 7204억원)를 제시했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4% 상향됐으며 수주목표는 작년 실적 55억 달러(약 6조1400억원) 대비 42% 높은 수치다.


삼성중공업은 "지난해는 코로나19 팬데믹과 유가 급락 영향으로 수주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며 "올해는 발주 개선세가 확연한 컨테이너선과 유가 회복에 따른 해양생산설비 수주를 통해 반드시 경영목표를 달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배운 기자 (lbw@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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