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국제금융시장 투자심리가 회복되고 국내 외환시장도 안정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은이 10일 발표한 '2021년 1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올해 들어 국제금융시장은 미 대규모 경기부양책 추진, 주요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 둔화 등으로 투자심리가 회복되고 있다.
주요 선진국 금리(국채 10년물)는 미 신(新)정부의 대규모 경기부양책 추진 등에 따른 경기회복 기대, 코로나19 확산세 둔화 등의 영향으로 상승했다.
신흥국 금리도 대체로 올랐다. 중국은 인민은행의 유동성 공급규모 축소, 브라질은 코로나19 변이바이러스 확산에 대응한 재정지출 확대 가능성 등으로 각각 뛰었다. 반면 남아공은 이동제한 조치 완화, 외국인 채권자금 유입 지속 영향 등으로 이달 들어 상당폭 하락했다.
미 달러화는 1월 중 미 주가 변동성 확대에 따른 위험회시심리 강화 등으로 강세를 보였고 이달 들어서는 상대적으로 양호한 미 경제지표 발표 내용 등에 영향을 받아 강세폭이 확대됐다.
원·달러 환율은 글로벌 투자심리 개선, 양호한 우리나라 수출지표에도 불구하고 미달러화 지수 상승, 외환수요 우위 여건 등으로 상승폭 상승했다. 작년 12월 말 1086.3원에서 올 1월 1118.8원으로 올랐고 2월8일 현재 1119.6원까지 뛰었다.
원·달러 환율 변동성은 전월에 비해 소폭 확대됐다. 지난달 전일 대비 원·달러 환율 변동폭은 평균치 3.8원으로 전월(3.5원)보다 늘었다.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자금은 주식자금을 중심으로 순유출이 지속됐다. 주식자금은 차익실현성 매도, 미 주가 변동성 확대 등의 영향으로 민간자금을 중심으로 순유출이 지속됐고 채권자금은 공공자금을 중심으로 순유입으로 전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