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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6G THz 대역 통신 신호 100m 전송 성공


입력 2021.08.19 10:00 수정 2021.08.19 08:46        김은경 기자 (ek@dailian.co.kr)

155~175GHz의 20GHz 대역 범위서 송수신

프라운호퍼와 초광대역 ‘전력 증폭기’ 공동 개발

LG전자가 지난 13일 독일 베를린에 위치한 프라운호퍼 하인리히-헤르츠 연구소에서 6G THz 대역을 활용해 실외에서 통신 신호를 직선 거리 100m 이상 전송하는 데 성공했다. 사진은 시연 장소와 거리 표시.ⓒLG전자

LG전자는 6세대 이동통신(6G) 테라헤르츠(THz) 대역을 활용, 실외에서 100m 무선 데이터 송수신에 성공했다고 19일 밝혔다.


LG전자는 지난 13일 독일 베를린에 위치한 프라운호퍼 하인리히-헤르츠 연구소에서 6G THz 대역을 활용해 실외에서 통신 신호를 직선 거리 100m 이상 전송하는 데 성공했다.


프라운호퍼는 유럽 최대 응용과학연구소 그룹이며 독일 전역에 75개의 연구소와 2만9000여명의 직원을 두고 있다. LG전자는 이번 시연을 위해 ‘프라운호퍼 하인리히-헤르츠 연구소’, ‘프라운호퍼 응용고체 물리학 연구소’ 등과 협업했다.


LG전자와 프라운호퍼는 이 대역에서 통신 신호를 안정적으로 출력하는 전력 증폭기를 공동으로 개발했다. 6G THz와 같은 초광대역은 주파수 도달거리가 짧고, 안테나 송·수신 과정에서 전력 손실이 심해 이를 해결하기 위한 전력 증폭기 개발이 가장 큰 걸림돌로 꼽혀왔다.


전력 증폭기는 이동통신 환경에서 신호를 증폭해 통신 거리를 늘리는 데 필수적인 기기다. 새로 개발한 전력 증폭기는 155~175GHz의 대역 범위에서 안정적인 송수신이 가능하도록 출력 신호를 세계 최고 수준인 최대 15dBm까지 끌어올렸다.


LG전자는 이번 시연에서 전력 증폭기 외 채널 변화와 수신기 위치에 따라 빔 방향을 변환하는 ‘가변 빔포밍’과 복수의 출력 신호를 안테나로 전달하는 ‘고이득 안테나 스위칭’ 기술을 함께 개발했다.


6G는 2025년경 표준화 논의를 시작으로 2029년에는 상용화가 예상된다. 5세대 이동통신(5G) 대비 한층 더 빠른 무선 전송속도와 저지연·고신뢰의 통신 지원이 가능하다.


LG전자는 지난 2019년 한국과학기술원과 손잡고 ‘LG-KAIST 6G 연구센터’를 설립한 데 이어 올해 초에는 글로벌 무선통신 테스트 계측 장비 제조사 키사이트와 협업을 강화하는 등 6G 핵심 원천기술의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6월에는 미국통신산업협회(ATIS) 주관 ‘넥스트 G 얼라이언스’의 의장사로 선정되며 향후 6G 관련된 선행 기술 논의와 서비스 방향성 제시에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일평 LG전자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이번 시연 성공으로 다가올 6G 시대에 한 발 더 다가서게 됐다”며 “향후에도 국내외 6G 연구개발(R&D) 역량을 갖춘 연구기관, 업체들과의 협력을 지속해서 글로벌 6G 기술 개발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은경 기자 (e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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