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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아프간 보복 공습 후 경고…“이번이 마지막 아니다”


입력 2021.08.29 11:42 수정 2021.08.29 11:51        김은경 기자 (ek@dailian.co.kr)

공격용 무인기 공습으로 2명 사망…민간인 사상자 없어

미군 철군 시한 사흘 남아…“모든 조처로 군 보호 최우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26일(현지시각)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미군이 숨진 아프가니스탄 카불 공항 인근 폭탄 테러에 관한 연설을 하고 있다.ⓒAP/뉴시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아프가니스탄 카불 공항 테러에 대한 보복 타격 이후 “이번이 마지막이 아니다”라고 경고했다.


2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우린 극악무도한 공격에 연루된 이들이 누구든 계속 추적해 대가를 치르게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앞서 미국은 미군 13명 등 수많은 희생자를 낸 카불 공항 입구 테러에 대한 응징 공습을 통해 테러 조직 ‘이슬람국가 호라산’(IS-K)의 고위급 2명을 제거했다.


아프간 동부 낭가르하르주에서 공격용 무인기를 통한 공습으로 2명이 사망했으며 1명이 부상을 입었다. 미군에 따르면 민간인 사상자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든은 “나는 우리 군과 무고한 시민을 공격한 테러 집단을 추적하겠다고 했고 이미 쫓고 있다”며 “누구든 미국에 해를 입히고 미군을 공격하려 할 때 대응할 것이며 그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현장 상황은 계속 극도로 위험하고 공항 테러 위협은 여전히 크다”며 “군 지휘관들은 24∼36시간 내 공격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아프간 미군 철군 시한은 오는 31일이다. 그는 “가능한 모든 조처로 군 보호를 최우선으로 하라고 지시했고 현장에서 이들을 보호하기 위한 모든 권한과 자원, 계획을 갖도록 보장했다”며 “군은 안전하게 철수하고 임무를 완수하는 동안 그렇게 할 수 있다고 확언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카불의 위험한 상황에도 우린 계속 시민들을 대피시키고 있다”며 “군이 떠난 뒤에도 사람들의 아프간 대피를 돕는 준비에 대해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테러로 희생된 13명의 장병을 향해 “타인의 생명을 구하면서 미국의 가장 높은 이상을 위해 희생한 영웅”이라며 “그들의 용기와 이타심이 위험에 처한 11만7000명을 안전한 곳에 이를 수 있게 했다”고 추모했다.


한편 미국이 아프가니스탄 카불 공항 폭탄테러 보복으로 IS-K를 공습했을 때 초정밀 ‘닌자미사일’을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이번 공습에 사용된 변형 헬파이어 미사일 ‘AGM-114R9X’는 ‘R9X’로 불린다. 이 미사일은 폭약이 든 탄두가 없고 대신 표적에 충돌하기 직전 펼쳐지는 6개 칼날이 장착된 것이 특징이다. 표적과 충돌해도 폭발이 일지 않아 부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은경 기자 (e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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