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최종예선 2차전 호주와 격돌 앞두고 각오 전달
당당하고 자신감 피력한 박항서 감독에 대한 신뢰 두터워
박항서 감독이 지휘하는 베트남 축구대표팀이 ‘강호’ 호주와 격돌한다.
베트남 축구대표팀은 8일 하노이 미딩 스타디움 킥오프하는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B조 2차전에서 호주(피파랭킹 35위)를 상대한다.
호주는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의 피파랭킹(36위) 보다 높은 팀으로 B조에서 일본과 1위를 다툴 것으로 보인다. 최종예선은 A·B조 상위 1~2위 팀이 본선에 직행, 각 조 3위팀끼리 플레이오프를 치른 뒤 대륙별 플레이오프를 통해 본선행 주인공을 가린다.
2차 예선에서 8전 전승을 거둔 호주는 이미 중국 원정 1차전에서 3-0 대승했다. 반면 베트남은 사우디아라비아 원정에서 행운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지만, 1명이 퇴장 당하는 악재 속에 2개의 PK골을 내주고 1-3 역전패했다.
B조 최약체로 지목된 베트남은 기대 이상의 경기를 펼쳤다. 그만큼 사우디전 패배 후 박항서 감독도 아쉬움을 곱씹었다. 호주전을 앞두고 가진 공식 기자회견(the-afc.com)에서도 “호주는 우리 보다 피지컬이 뛰어나 방어하기 어렵다.
그러면서도 “우리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뛰겠다. (베트남 축구 사상 첫)월드컵 최종예선에서 좋은 결과를 만들기 위해 모든 것을 쏟아 붓겠다”는 각오를 전달했다. 사우디전을 앞두고도 박항서 감독은 현지언론들이 20년 전 대패를 언급하자 “그때는 내가 감독이 아니었다. 그때 얘기는 언급하지 말아달라”고 잘라 말했다.
당당하고 자신감 넘치는 박항서 감독에게 베트남 선수들은 전폭적인 신뢰를 보내고 있다.
대표팀 멤버 응우옌 호앙둑도 박항서 감독과 함께 가진 공식 기자회견에서 “호주가 피지컬이 좋다는 것은 알고 있다. 하지만 우리는 작고 빠르다”며 “선수들은 박항서 감독 지시에 따라 모든 것을 걸고 뛸 것”이라며 비장한 각오를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