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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3N, 3분기 실적전망도 ‘깜깜’ 하네…새로운 흥행작 절실


입력 2021.10.07 06:00 수정 2021.10.07 08:32        김은경 기자 (ek@dailian.co.kr)

논란의 ‘블소2’ 또 순위 상승…‘리니지W’ 성공 여부 주목

MMO 공식에 질린 이용자들…“게임성으로 신뢰 회복해야”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가 지난 8월 19일 온라인으로 열린 ‘리니지W’ 쇼케이스에서 발언하고 있다. 쇼케이스 화면 캡처

엔씨소프트가 올해 3분기 야심차게 출시한 신작 게임 ‘블레이드&소울2’(블소2)의 초반 논란으로 부진한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넷마블, 넥슨 등과 함께 게임 3N으로 불리는 업계 대표 기업 모두 신작이 기대 이하 성적을 거두면서 좀처럼 실적이 반등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블소2 구글 매출 순위 11→3위 상승…4Q 실적 반등할까

7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엔씨소프트의 올해 3분기 실적 전망치는 매출 5872억원, 영업이익 15482억원이다. 전년 동기(매출 5852억원·영업이익 2177억원) 대비 매출은 0.3% 증가하나 영업이익은 32%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 8월 26일 출시된 기대작 블소2의 예상 밖 부진과 대거 투입된 마케팅비 영향으로 풀이된다. 블소2는 기존 리니지 방식을 답습한 과금 논란으로 이용자들의 거센 비판을 받았고 회사 주가는 50만원대로 반토막이 났다.


다만, 이용자 의견을 반영한 꾸준한 업데이트로 신뢰를 어느 정도 회복하는 분위기다. 블소2는 출시 직후 구글플레이 매출 순위 11위에서 4위까지 오르다가 전날 기준 자사 게임 ‘리니지2M’을 제치고 3위에 안착했다. 이에 힘입어 4분기 실적도 회복세를 보일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동희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블소2의 초기 성과는 예상보다 부진했으나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은 아니다”라며 “국내 구글플레이 게임 매출 순위가 점진적으로 상승세를 시현하고 있어 좀 더 상승하거나 견조하게 유지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회사의 명운은 오는 11월 4일 출시되는 신작 ‘리니지W’가 좌우할 전망이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는 “리니지W는 마지막 리니지를 개발한다는 심정으로 준비한 프로젝트”라고 소개했다. 현재 글로벌 사전예약 1000만을 돌파하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넷마블, 넥슨, 엔씨소프트 사옥 전경.ⓒ각사
‘마블 퓨처 레볼루션’ 46위 그쳐…한방 없는 넥슨도 ‘먹구름’

넷마블의 3분기 실적 전망치는 매출 7079억원, 영업이익 835억원이다. 매출은 전년 동기(매출 6423억원·영업이익 873억원) 대비 10.2% 증가하지만 영업이익은 4.4%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넷마블은 지난 2분기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80% 감소한 162억원을 기록하는 등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흥행에 성공한 ‘제2의 나라’ 매출 온기 미반영과 신작 출시에 따른 마케팅비·인건비 증가 등이 원인으로 분석됐다.


3분기에는 제2의 나라 흥행 효과 반영으로 영업이익이 개선되며 선방했다는 평가다. 다만, 신작 ‘마블 퓨처 레볼루션’의 경우 기대만큼의 성적을 내주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지난 8월 25일 전 세계 240여개국에 동시 출시된 마블 퓨처 레볼루션은 전날 기준 구글플레이 매출 순위 46위에 머무르며 초반 기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있다.


넥슨도 침체한 분위기를 지속 중이다. 넥슨은 올해 3분기 예상 매출을 654억~715억엔 범위 내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분기 기준 환율로 10~18% 감소한 수치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으로 수익을 내며 오랜 기간 업계를 주도하던 게임 3N이 과도한 과금 논란으로 무너지기 시작하면서 실적 반등에 어려움을 겪는 모습”이라며 “글로벌 게임에 대적할 뛰어난 게임성이 아닌 또다시 기존 모델에 의지할 경우 회복이 어려운 수준으로까지 이용자 신뢰도가 떨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김은경 기자 (e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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