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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重, KAI와 ‘한국형 경항모’ 맞손


입력 2021.10.19 16:05 수정 2021.10.19 16:05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한국형 경항공모함 기본설계 사업 협력 양해각서‘ 체결

함재기 운용 및 관제, 군수지원, 훈련, 시험평가 등에서 협력

현대중공업과 KAI는 19일(화)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 2021(서울 ADEX 2021)’이 열리고 있는 서울공항에서 현대중공업 한영석 부회장(오른쪽)과 KAI 안현호 사장(왼쪽)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형 경항공모함 기본설계 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현대중공업

현대중공업과 한국항공우주산업(이하 KAI)이 ‘한국형 경항공모함(CVX) 개발 프로젝트’를 완성하기 위한 전략적인 협력에 나선다.


현대중공업과 KAI는 19일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 2021(서울 ADEX 2021)’이 열리고 있는 서울공항에서 현대중공업 한영석 부회장과 KAI 안현호 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형 경항공모함 기본설계 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사는 경항공모함의 고정익‧회전익 항공기, 무인기 등 함재기 운용 및 관제를 비롯해 군수지원체계, 훈련체계, 시험평가 분야 등에서 전방위적으로 협력키로 했다.


각각 함정과 전투기 분야에서 국내 최고 수준의 기술력과 경험을 갖춘 현대중공업과 KAI의 전략적인 협력은 경항모의 건조부터 운영, 유지 그리고 함정 및 함재기 운영 능력 육성까지 다양한 측면에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8월 영국의 최신예 항모인 ‘퀸 엘리자베스(Queen Elizabeth)함’ 건조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 영국 밥콕(Babcock)사와 파트너십을 체결한데 이어, 국내 유일의 전투기 제작회사인 KAI와 협력함으로써 항모 건조의 핵심적인 분야인 함재기 운용에 대한 기술적인 과제를 해결하는데 청신호를 켜게 됐다.


KAI는 지난 4월 국산 전투기 KF-21(보라매) 시제기를 출고하며 우리나라가 세계 8번째 전투기 개발 및 제조능력을 확보했다는 것을 공식화한 바 있다.


또 항공운용 능력을 육성하기 위한 시뮬레이션 제작 능력도 세계적인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어 앞으로 항공모함 및 함재기 운용 인력을 육성하고 운영 능력을 배양하는데 큰 역할이 기대된다.


현대중공업 한영석 부회장은 “대한민국의 가장 중요한 국가급 전략자산이 될 한국형 경항공모함 사업을 조선과 항공 분야를 대표하는 양사가 전략적인 협력을 통해 성공적으로 완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KAI 안현호 사장은 “대한민국 최초의 경항모가 성공적으로 개발되어 대양해군으로 성장하길 기원”한다며 “항공기 운용, 정비, 훈련체계 등 일체의 노하우를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해군으로부터 한국형 경항공모함의 개념설계를 수주해 지난해 12월 성공적으로 완수한 데 이어, 지난 6월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국제해양방위산업전(MADEX 2021)’에서 무인 항공기와 무인 함정(수상, 잠수정) 등을 운영할 수 있는 통합 전투체계를 적용한 한국형 경항모 최신 모형을 공개했다.


현대중공업이 선보인 경항모는 항모의 기본 톤수는 유지한 채 비행갑판 면적을 대폭 넓혔고 스키점프대를 적용해 항모 전투력의 핵심인 항공기 운용 능력과 항모의 작전수행에 필요한 확장성을 향상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현대중공업의 한국형 경항공모함ⓒ현대중공업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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