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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보 금감원장 "경영실태평가 기준, 지방은행 특성 반영해 개선"


입력 2021.11.11 11:00 수정 2021.11.11 10:35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리스크 요인 사전적 감독 강화"

정은보 금융감독원장이 지난 달 7일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국정감사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데일리안

정은보 금융감독원장이 11일 "지방은행이 지역경제 활성화에 필요한 자금중개기능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게 경영실태평가 등급 기준을 지방은행의 특성을 잘 반영할 수 있도록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정 금감원장은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지방은행장과의 간담회를 개최하고, 향후 감독업무 방향과 최근 지방은행의 주요 현안사항에 대해 논의했다.


정 원장은 우선 지방은행이 지역경제의 상대적 부진과 인터넷전문은행 등과의 경쟁 심화로 지방은행의 경영여건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지역경제의 중추적인 역할을 맡은 지역금융기관으로서 자금중개기능을 충실히 수행해 달라고 주문했다.


아울러 지방은행에도 ▲법과 원칙에 따른 감독 ▲사전적 감독과 사후적 감독간 조화와 균형 도모 ▲금융소비자 보호를 위한 사전 예방적 감독을 강화 방침 등을 전달했다.


정 원장은 "영업기반인 지역경제가 수도권에 비해 활력이 떨어져 경제·금융시장 충격에 취약할 수 있는 만큼 지방은행에 대한 리스크 요인을 파악해 철저히 관리하는 사전적 감독을 강화하겠다"며 "금융소비자 보호 측면에서도 미리 소비자 피해를 예방하는 데 주안점을 두겠다고"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지방은행이 건전성을 확고히 유지하면서도 지역경제 활성화에 필요한 자금중개기능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는 감독 방향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그는 "지역재투자평가시 지역금융 공급 기여도가 큰 은행이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제도의 실효성을 높여 나가겠다"며 "지자체 금고 유치 과정에서 은행간 출연금 과당경쟁을 억제해 공정한 여건 하에서 영업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정은보 원장은 지방은행의 디지털 경쟁력 지원과 함께 경제·금융시장의 시스템리스크 확대에 대비해 충분한 손실흡수능력을 유지할 것을 당부했다.


정 원장은 "가계부채가 우리 경제의 위험요인이 되지 않도록 관리를 강화하면서 서민·취약계층에 대한 실수요 대출은 공급해 주길 바란다"며 "지역사정에 정통하고 고객 밀착도가 높아 지역밀착형 관계형 금융에 경쟁력이 있는 만큼 지역고객의 니즈에 부합하는 금융상품·서비스 제공을 확대하는 등 혁신 노력도 강화해달라"고 피력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김광수 은행연합회 회장, 최홍영 경남은행장, 송종욱 광주은행장, 임성훈 대구은행장, 안감찬 부산은행장, 서한국 전북은행장, 서현주 제주은행장 등이 참석했다.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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