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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스테이지 치른 두산, 불펜 혹사 여부는?


입력 2021.11.11 15:17 수정 2021.11.11 15:17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삼성과의 플레이오프 뚫고 7년 연속 KS행

3명의 선발+11명의 불펜 투수로 가을 야구

두산에서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한 이영하. ⓒ 뉴시스

두산이 플레이오프마저 뚫고 KBO리그 최초로 7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오른다.


두산은 1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1 KBO리그 포스트시즌’ 삼성과의 플레이오프 2차전서 타선의 응집력을 앞세워 11-3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2연승으로 플레이오프를 끝낸 두산은 오는 14일부터 고척돔에서 열리는 kt와의 한국시리즈(7전 4승제)를 치른다.


두산은 7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 외에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치르고 한국시리즈에 오른 최초의 팀으로도 새 역사를 썼다.


그렇다고 이 자리까지 오르는데 순탄했던 것만은 아니었다.


두산은 키움과의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서 패하며 이변의 희생양이 되는 듯 했으나 2차전서 뚝심을 발휘하며 승리를 거뒀고, LG와의 준플레이오프에서도 2차전까지 1승 1패 호각을 이루다 3차전서 시리즈를 잡는데 성공했다. 그나마 무난했던 시리즈는 이번 삼성과의 플레이오프 2경기였다.


이제 두산은 정규 시즌 1위 kt와 7전 4선승제의 한국시리즈를 펼쳐야 한다. 무려 3개의 시리즈를 펼쳤기 때문에 체력적 문제에 봉착할 수 있는 두산이다.


두산의 포스트시즌 투수 운용. ⓒ 데일리안 스포츠

특히 투수들의 과부하가 걱정된다.


두산은 지금까지 와일드카드 결정전 2경기, 준플레이오프 3경기, 플레이오프 2경기 등 총 7경기를 치렀고 총 14명의 투수들을 마운드에 올렸다.


이 가운데 곽빈과 김민규, 최원준 등 3명으로 선발 로테이션을 꾸렸는데 준플레이오프 1차전서 5이닝을 던진 최원준을 제외하면 모두 5회 이전 교체를 지시했다. 당연히 불펜에 대한 부담이 가중될 수밖에 없다.


두산은 11명의 불펜 투수들의 철저한 분업화를 지시하고 있다. 스윙맨 역할을 부여 받은 이영하와 홍건희가 1이닝 이상 책임지며 각각 11이닝, 7.2이닝을 던졌다. 피로도가 걱정되는 상황이나 김태형 감독은 확실한 휴식을 부여로 이들의 혹사를 방지하고 있다.


마무리 김강률과 베테랑 좌완 이현승도 활약이 대단하다. 김강률의 경우 플레이오프 1차전(0.2이닝)을 제외하면 출전한 매 경기 1이닝 이상 책임을 지고 있으며 이현승은 원 포인트 릴리프로서 좌타자 스페셜리스트로 쓰이고 있다.


한국시리즈에서도 이와 같은 투수 운용이 그대로 이어질 전망이다. 무엇보다 두산은 한국시리즈서 에이스 미란다가 돌아오기 때문에 불펜 운용에도 숨통이 트일 수 있다. 미란다가 1경기를 확실하게 책임져준다면 이후 경기에서는 김태형 감독이 구상하는 벌떼 불펜을 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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