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마누엘 클라세. ⓒ AP=뉴시스
미국 메이저리그가 현역 선수들의 스포츠 도박 혐의로 논란의 중심에 서자 투구별 베팅 한도를 제한한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11일(한국시간) "투구별 베팅 최고액을 200달러(약 29만원)로 제한하고, 복합 베팅에서 제외한다"라며 공인 베팅 업체들과 합의를 마쳤다고 발표했다.
현재 메이저리그는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의 마무리 투수 엠마누엘 클라세와 선발 투수 루이스 오티스가 불법 스포츠 도박 공모 및 승부 조작 혐의로 체포되며 발칵 뒤집어진 상황이다.
이들 두 투수들은 도박사들에게 돈을 받고 경기 중 특정 투구의 구속을 떨어뜨리는 식의 불법 행위를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앞서 지난 7월에도 스포츠 도박 혐의로 경기 출장 정지 처분을 받은 바 있다.
오티스는 10일 출국 직전 미 연방수사국(FBI)에 체포됐고, 클라세는 현재 미국에 없는 상태다.
한편, 미국에서는 스포츠 도박을 합법으로 규정하고 있으나 선수 및 구단 구성원들의 베팅 행위에 대해서는 엄격하게 금지하고 있다.
1919년 월드시리즈에서 소속팀의 승부조작에 직접 가담했던 시카고 화이트삭스 소속의 선수 8명은 일명 ‘블랙삭스 스캔들’에 연루되며 영구제명됐고, 지난해 사망한 메이저리그 통산 안타 1위의 피트 로즈 또한 감독 시절 베팅 논란으로 영구제명과 함께 야구계에서 추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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