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회복 흐름 훼손 없어"
하나금융투자는 오는 16일 예정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가 상향되고 자산 매입 종료 시점도 앞당겨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미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9일 “지난 9월 점도표에서는 2022년과 2023년 말 기준금리 중간값이 0.3%, 1.0%로 제시돼 2022년 1회 금리인상을 시작으로 2023년 2회 인상 가능성을 암시했다”며 “그러나 10월 미 소비자물가가 6.2%로 예상을 크게 상회했고 11월 물가도 6.7~6.9%를 기록할 것으로 알려져 물가 전망과 기준금리 점도표 수치도 상향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내년 핵심 개인소비지출(Core PCE) 물가는 지난 9월 2.3%로 제시됐지만 예상보다 높은 임금 상승세 지속과 수요 회복 등을 고려할 때 2% 후반으로 상향될 것으로 관측했다.
또한 이 연구원은 내년 기준금리 인상 횟수가 1회에서 2회로, 2023년 인상 회수가 2회에서 3회로 상향될 것으로 전망하는 한편, 경기회복 흐름이 손상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2023년까지 미 기준금리가 1.50%까지 인상되더라도 물가를 감안한 실질 기준금리는 여전히 -1%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연준의 금리 인상 속도가 현재 시장의 예상수준을 넘어서지 않는 한 이번 금리인상이 전반적인 경기회복 흐름을 훼손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연준의 자산매입 종료 시점은 당초 예상보다 2~3개월 앞당겨져 내년 3~4월 종료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까지는 현행대로 월 150억 달러씩 매입 규모를 줄이고 내년 1월부터 300억 달러씩 줄일 경우 내년 3월이면 자산 매입이 종료된다.
이 연구원은 “내년 4월 FOMC 회의는 없기 때문에 가장 빠르게는 내년 5월부터 금리인상이 가능하고, 일반적으로 경제전망과 점도표가 발표되는 시점에서 통화정책 변화가 있었음을 고려 시 6월에 실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