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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나우’ 기조 이어간 LG, 불가피했던 허도환 영입


입력 2021.12.31 00:03 수정 2021.12.30 23:12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포수 김재성 삼성 이적으로 주전 포수 유강남 부담 가중

올해 KT서 우승 경험한 베테랑 허도환 영입으로 포수난 해결

LG와 FA 계약을 체결한 포수 허도환. ⓒ LG트윈스

LG트윈스가 베테랑 포수 허도환을 영입하며 다시 한 번 우승 퍼즐을 맞췄다.


LG는 30일 프리에이전트(FA) 허도환과 계약기간 2년, 총액 4억 원(계약금 2억 원, 연봉 1억 원)에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올해 스토브리그서 외부 FA 박해민을 영입한 LG는 최근 삼성에 보상 선수로 포수 김재성을 내주며 허를 찔렸다.


LG는 올해 3명의 포수로 한 시즌을 보냈다. 주전 포수 유강남을 필두로 베테랑 이성우와 기대주 김재성이 백업 포수 역할을 했다. 하지만 이성우가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했고, 김재성은 보상선수로 선택 받아 삼성 유니폼을 입는다.


기존 백업포수 박재욱이 있었지만 은퇴한 이성우에 비하면 경험이 부족하고, 김재성과 비교했을 때 안정감이 떨어졌다.


LG는 내년 시즌 우승을 노리는 팀이다. 다른 어떤 포지션보다 체력 소모가 큰 포수 자리에 유강남 한 명으로는 부족했다. 혹여나 주전 포수 유강남이 부상이라도 당한다면 팀 전체가 흔들릴 수도 있는 상황이다.


자칫 내년 시즌 포수난을 겪을 수도 있는 상황 속에서 시장에 남아있는 허도환은 LG에 매력적인 카드였다. 일단 FA 등급제에서 C등급인 허도환을 영입해도 LG는 보상 선수에 대한 부담이 없었다. 허도환의 보상금도 1억 1250만원으로 부담스러운 금액이 아니다.


차명석 단장은 김재성이 삼성으로 떠날 때까지만 해도 언론을 통해 “FA 포수에 관심이 없다”고 밝혔지만 LG는 끝내 허도환을 영입하면서 ‘윈나우’ 기조를 이어갈 수 있게 됐다.


포수 허도환이 LG와 FA 계약을 체결한 뒤 차명석 단장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 LG트윈스

허도환 영입은 기대 이상으로 LG에 큰 힘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단국대를 졸업하고 2007년 두산에 입단해 넥센(현 키움), 한화, SK, KT를 거쳐 12시즌 동안 715경기에 출장한 그는 풍부한 경험을 갖추고 있다.


올해는 KT서 백업포수로 활약하며 통합우승을 경험했다. 주전 포수 장성우의 백업 역할을 맡은 그는 정규리그 62경기에 나와 타율 0.276, 2홈런, 21타점으로 쏠쏠한 타격 능력과 함께 안정적인 수비력을 선보였다. 내년에는 LG서 올해 이성우가 맡았던 역할을 수행할 전망이다.


계약을 마친 허도환은 “새로운 기회를 주신 LG 구단에 감사드리고, LG트윈스에서 마지막 선수생활을 한다는 각오로 플레이하며 팀이 더욱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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